[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인공지능(AI) 붐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팔란티어(PLTR)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밈 주식’과 같은 투자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팔란티어가 AI 분야에서 강력한 수요를 받으며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자극했지만 문제는 밸류에이션이라고 보도했다. 팔란티어 주가는 현재 예상 매출 대비 71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이는 S&P 500 평균의 약 3배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는 팔란티어가 올해 미국 대기업 중 가장 비싼 종목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그룹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투자자들이 펀더멘털보다는 트렌드에만 뛰어들고 있다”며 “고무줄을 지나치게 늘리면 결국 크게 튕겨나간다”고 경고했다. 이어 “추가 자금 유입이 없으면 현재의 급등세는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팔란티어의 서비스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팔란티어는 정부기관을 비롯해 방위 산업,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팔란티어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은 높은 신뢰도를 유지하며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같은 강력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거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1시 44분 기준 팔란티어 주가는 0.67% 하락한 131.17달러로 약보합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