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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보보좌관은 통상뿐 아니라 한미 관계 전반을 다루는 자리”라며 “그런 만큼 이번 논의도 외교·안보뿐 아니라 통상 현안까지 포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이 통상 협상에 직접 관여하지 않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위 실장은 “저 역시 통상 협상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관련 업무를 조율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해왔다”며 “루비오 장관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현재 방미 목적과 관련해 “협상이 꽤 중요한 국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고위급에서 직접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방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미국이 어떤 결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며, 우리 역시 거기에 맞춰 대응하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무역 협상과 관련해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 있는 동안 결정을 내린다기보다는 협의를 진행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를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선 “조속히 개최하자는 데에 공감대가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 일정에 이르진 않았고, 협의를 좀 더 진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시한 만료를 앞두고 협상 진전이 없는 국가에 대해 관세율을 일방적으로 통보할 방침을 밝히며 각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