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과 꽃', 시청률로 평가할 수 없는 김용수 PD의 '장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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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7-24 오전 9:42:31

    수정 2013-07-24 오전 9:42:31

‘칼과 꽃’ 7회 예고영상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김용수 PD의 연출엔 특별한 뭔가가 있다.’

시청률이 전부가 아니라지만, 시청률이 낮은 건 결정적인 아쉬움이다. KBS2 수목 미니시리즈 ‘칼과 꽃’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어느 현장에서나 수 백명의 스태프가 고생하고, 밤낮 가릴 것 없는 촬영으로 고군분투하지만 이러한 노고가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무언가를 위한 것이기에 ‘칼과 꽃’은 더 큰 안타까움을 안긴다.

김용수 PD의 연출엔 특별한 뭔가가 있다. 그 독특함이 과해 첫회부터 극중 공주인 무영(김옥빈 분)의 공중회전 장면을 두고 시청자들이 깜짝 놀라는 역효과가 나오긴 했지만 방송, 제작 관계자들과 배우들 사이에선 김용수 PD의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은 방송 초반 등장했던 궁중 가면 신이다. 3일에 걸쳐 촬영된 해당 신은 방송에서 5분 가량 전파를 탔다. 시청률도 5%대에 머물렀다. 최대를 투입한 촬영이었지만 최소의 효과를 얻은 아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엄태웅 김옥빈 이민호 등 출연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분명한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고 그 과정을 통해 감독님의 남 다른 연출 감각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KBS 드라마국의 한 관계자는 “촬영하면서 힘든 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점에 대해선 김용수 PD의 실력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24일 방송되는 7회 예고 영상에서도 김용수 PD의 참신함이 드러났다. 극중 연개소문(최민수 분)의 역모를 40여 초에 걸쳐 압축한 영상이다. 최민수의 카리스마가 한껏 발휘된 내레이션과 함께 흑백효과로 처리된 영상이 묘한 분위기를 와성했다. 고구려의 ‘흑역사’를 표현하기 위한 연출 기법으로 삼국사기 권 49열전 9에 수록된 연개소문에 대한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예고편이 제작됐다는 후문이다. 짧은 영상, 예고에 불과한 그림이었지만 김용수 PD는 ‘장인 정신’을 발휘한 셈이다.

‘칼과 꽃’은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로미오와 줄리엣’과 같은 운명에 놓인 남녀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영류왕(김영철 분)과 연개소문의 적대적인 가문에서 각각 무영과 연충(엄태웅 분)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통해 배신과 복수, 사랑과 야망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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