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 규모가 3개월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 환율이 5년4개월만에 최저치에서 3개월째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스왑시장에 자금이 풍부해지면서 한은 역시 일부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개월연속 단기쪽 포지션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장기쪽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쪽 포지션은 2개월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출처> IMF,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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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제통화기금(IMF)이 공개한 한은 FX포워드 포지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한은의 FX포워드 순매수포지션은 470억1700만달러로 전월 492억800만달러 대비 21억9100만달러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522억9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연속 감소세다. 아울러 지난해 9월(447억8100만달러)이후 최저치 행진을 두달연속 이어갔다.
만기물별로도 잔존 3개월에서 1년사이를 제외한 구간에서 감소했다. 잔존 1개월이내가 135억6100만달러로 전월 156억400만달러보다 20억4300만달러 줄었다. 잔존 1개월에서 3개월사이도 159억6000만달러로 직전월 177억1900만달러보다 17억5900만달러 축소됐다.
반면 잔존 3개월에서 1년사이는 174억9600만달러로 전달 158억8400만달러에서 16억12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42억22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또 한은이 IMF에 이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5년 1월 이후 2개월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2월 달러-원 환율은 1071.30원(월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해 전달보다 6.55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1056.67원을 보이며 2008년 8월(1041.54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통상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이 늘었다는 것은 선물환 매입을 했다는 의미로 스왑시장에서 셀앤바이(sell & buy), 현물환시장에서 바이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결국 이같은 포지션은 달러-원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또 이를 달리 해석하면 현물환시장에서 매수개입을 하고 이를 스왑을 통해 헤지한 셈으로 결과적으로 포워드 개입에 해당한다. FX포워드 순매수 포지션을 줄였다는 것은 그 반대 의미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스왑시장도 우리나라 외화자금시장으로 중요하다. 항상 지켜보고 있고 잘 움직일수 있도록 하고 있다.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는게 통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