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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사기죄의 최대 형량은 징역 30년이지만, 법원은 검찰의 구형과 동일한 형량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1800만 달러(약 260억 5000만 원)의 배상금 지급 명령도 내렸다. 이 배상금 가운데 약 1700만 달러(약 246억 원)는 오타니에게, 나머지는 미 국세청에 지급하라는 명령이다.
재판 과정에서 미즈하라 측은 청소년 시절부터 도박 중독에 시달렸다며 1년 6개월 구금형으로 감형을 호소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존 홀콤 연방 판사는 이날 판결하면서 “절취 금액이 17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미즈하라 씨가 그 금액을 갚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2022년 소득을 국세청(IRS)에 신고할 때 410만 달러(약 59억 3000만 원) 상당의 추가 소득을 누락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 사건 조사 당시 오타니의 진술과 휴대전화 기록 등을 토대로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과 채무 변제를 알았거나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오타니는 이 사건의 피해자라고 결론지었다.
현지 언론은 미즈하라가 구금형이 끝나면 일본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