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 1분기 실적 희비…수익성 전략이 '화두'다

관세 넘겼지만…통상 리스크 부담 속
수익성 확보한 현대모비스, 호실적
HL만도, 전동화 수요로 실적 방어
위아·한온, 비용 증가에 수익성 약화
  • 등록 2025-04-21 오전 6:00:00

    수정 2025-04-2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이 1분기 실적 희비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이익 중심’ 경영 전략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대어’ 현대모비스(012330)는 올해 1분기 매출 14조 3909억원, 영업이익 8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49.6%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전체 부품사 중 수익성 개선 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A/S(애프터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전장 및 모듈 사업 내 원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L만도(204320) 역시 실적 방어에 성공했을 전망이다. HL만도 컨센서스는 매출 2조 1957억원, 영업이익 82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19%, 8.47%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는 북미 주요 전기차 고객사가 물량 조정에 돌입하며 HL만도의 1분기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본다. 단 고부가 전동화 부품 확대, 인도·중국 등 지역 다변화 전략 등으로 실적 돌파구를 찾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반면 현대위아(011210)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 1003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으로 각각 1.93%, 14.38%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 조정을 위해 투입한 비용 탓이다. 현대위아는 멕시코 공장에서 하이브리드용 1.6리터(ℓ) 감마 엔진을 양산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또 공작기계 사업 부문을 매각하며 위로금을 지급하고,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등 인건비 지출도 단행했다.

구조조정 중인 한온시스템(018880)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45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개발(R&D) 비용을 비롯한 비용 증가 요인이 수익성 개선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향후 부품사 실적은 비용 효율화와 글로벌 리스크 대응력 차이에 따라 더욱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전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글로벌 생산·수출 체계에 따른 관세 대응력과 전동화·신사업 전환 경쟁력을 갖추려면 수익성이 우선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부품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무역 정책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올해는 매출보다 이익 중심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한 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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