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39.81포인트(0.38%) 하락한 1만497.8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69포인트(1.04%) 내린 2264.5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71포인트(0.69%) 떨어진 1106.1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6월 내구재주문이 증가 예상을 깨고 오히려 감소하면서 느린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여기에 오후 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일부 지역의 경기가 둔화됐다고 밝히자 주가는 낙폭을 더욱 크게 확대했다.
기업 뉴스도 호재가 드물었다. 특히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일 장 마감 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영향으로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울러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이 분기 순이익 감소를 알린 후 실적 경고를 내놓고,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에 대해 신용평가사 피치가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 점도 관련주에 악재가 됐다.
◇ 은행주 일제히 하락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9개를 제외한 21개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은행주, 헬스케어, 기술주가 많이 떨어졌다.
무디스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BOA,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각각 1.41%, 1.68%, 1.13% 하락했다.
반면 스프린트넥스텔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감소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0.21% 올랐고, 컴캐스트는 매출액 증가 소식에 1.19% 뛰었다.
이밖에 리서치인모션(RIM)은 애플 아이폰에 대항할 터치스크린 블랙베리를 곧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에 4.19% 치솟았다.
◇ 내구재 주문 예상 밖 감소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지난달 예상 밖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 주도의 회복세가 한 풀 꺾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항공기를 제외한 비군사용 자본재 주문과 출하가 증가해 하반기 미국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동시에 높이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내구재주문은 전월대비 1.0% 감소했다.
그러나 비군사용 항공기 주문은 지난달 오히려 25.6% 감소했고, 전체 내구재주문도 컴퓨터와 전자제품 주문 감소로 인해 줄었다.
반면 향후 기업 투자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군사용 자본재 주문은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베이지북 "일부 지역 성장세 둔화"
연준은 미국 일부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이지북을 통해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조사를 종합해 만든 통화정책 참고 자료다.
연준은 "경제 활동은 지난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면서도 클리브랜드와 캔자스시티 2개 지역은 경제 활동이 안정됐고, 애틀란타와 시카고 2개 지역은 둔화됐으며, 나머지 지역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도 그 속도는 연초에 비해 느려졌다는 연준의 경기 판단과도 일치한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에서 "경제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개선됐고, 관광업이 호조를 보였으며, 제조업 경기가 확장되고, 노동시장이 진전을 보인 것으로 베이지북은 평가했다.
반면 주택시장은 세제 혜택 종료 이후 부진해졌고, 특히 상업용 부동산 사업은 12개 지역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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