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몸쪽 부담 덜고 日정복 재시동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 등록 2012-05-29 오전 11:31:02

    수정 2012-05-29 오전 11:31:02

▲ 이대호. 사진=SBSCNBC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빅 보이' 이대호(30.오릭스)가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교류전 10경기서 5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단박에 퍼시픽리그 홈런 단독 1위가 됐다. 2위인 페냐(소프트뱅크)는 교류전서 단 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치고 있다.

이대호의 상승세는 월별 성적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4월 한달을 2할2푼8리의 타율과 2개의 홈런으로 겨우 마친 이대호. 그러나 5월 들어서는 3할1푼3리로 타율이 껑충 뛰어올랐고 홈런도 8개나 쳐냈다.

몸쪽 공략에 대한 지나친 부담을 덜어낸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이유다.

몸쪽은 모든 타자들에게 어려운 코스다. 특히 일본에서 성공하려면 몸쪽 높은 공에 적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대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대호가 찾은 정답은 인 앤드 아웃 스윙. 짧고 빠르게 몸에 붙혀 스윙을 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몸쪽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 하지만 너무 지나친 것이 문제였다. 몸쪽 공을 맞히기는 수월해졌지만 먼쪽, 즉 바깥쪽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이 떨어졌다.

김정준 SBSESPN 해설위원은 "인 앤드 아웃 스윙을 하더라도 그립(배트 잡은 손)이 배꼽 앞으로 까지 나오면 안된다는 이론이 있다. 너무 극단적으로 스윙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런 스윙이 나오면 몸쪽은 쳐도 바깥쪽 공에 힘을 주기 어렵다. 쳐봐야 안타 이상은 나오기 힘들다. 이대호는 롯데 시절 후반기에도 이런 모습이 나타났고, 홈런 수가 줄어든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거포에게 큰 것을 맞지 않을 수 있는 코스가 생긴다는 건 상대 배터리에게 공 던지는 여유를 안겨주는 셈이다. 몸에 바짝 붙여 움찔하게 한 뒤 바깥쪽을 공략한다던지, 바깥쪽에 꾸준히 부담을 주다 빠지는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등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대호는 스스로 이 벽을 허물었다. 다소 극단적이었던 인 앤드 아웃 스윙에서 벗어나 진짜 이대호의 스윙으로 돌아 온 것이다.

27일 요코하마 DeNA의 에이스 미우라를 상대로 친 홈런이 그 증거다. 미우라는 제구력이 좋다는 일본에서도 손 꼽히는 컨트롤러다. 원하는 곳에 원하는 공을 던지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날 이대호가 미우라에게 때려낸 공은 바깥쪽 낮은 직구(140km)였다. 김 위원은 "그 공을 홈런으로 만들 수 있다면 투수로서는 던질 곳이 없어지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이 괜히 "대단한 홈런이었다"고 혀를 내두른 것이 아니었다. '이대호만 칠 수 있는 홈런' 그리고 그 스윙이 다시 나오고 있음을 보여준 한방이었다.

이 한방으로 이대호는 일본 야구계에 제대로 공포감을 안겨줬다. 도저히 약점이 보이지 않는 거포처럼 두려운 것은 없다.

투수가 겁을 먹게 되면 실투가 나오거나 도망가게 된다. 29일 요코하마 DeNA전이 좋은 예다.

두 번째 타석 홈런은 볼 카운트 1-1에서 가운데로 몰린 실투성 체인지업을 받아쳐 만들어 냈다. 또 마지막 타석, 요코하마 DeNA 배터리의 선택은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은 아직 한국 출신 선수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영역이었다. 이대호의 도전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김정준 위원은 "이대호 분석이 조금은 부족한 센트럴리그 팀들과 경기라는 점도 조금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스윙이라면 퍼시픽리그로 돌아간 뒤에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월드컵에 뜬 한국계 미녀
  • 카리나·윈터 응원
  • 화사, 힙한 나시
  • '재선거' 시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임경진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