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하운식 원장은 “알코올성 치매의 대표 증상은 블랙아웃과 단기 기억장애이다”라며 “6개월에 두 차례 이상 블랙아웃을 경험했다면 이미 뇌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술은 뇌세포를 파괴하고, 특히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를 손상시킨다. 초기에는 단순 건망증이나 가벼운 기억상실인 ‘그레이 아웃’처럼 가볍게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나이와 상관없이 알코올성 치매로 악화될 수 있다.
또한 알코올은 단기적으로 기억과 판단을 흐리게 하고 신경 염증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신경세포 사멸과 뇌 위축을 초래해 인지 저하와 떨림, 보행장애, 안구운동장애 같은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한다.
게다가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65세 이전에 발병하는 ‘조발성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환자의 8% 정도였다. 환자 수는 2009년 1만7,772명에서 2019년 6만 3,231명으로 10년 동안 3.6배 늘었다.
끝으로 정신건강의학과 하운식 원장은 “알코올성 치매는 단순한 기억력 저하에 그치지 않고 무기력감 혹은 우울감, 과민성 등 정서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노인성 알츠하이머병이나 혈관성 치매와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조기 치료와 금주만으로도 회복될 여지가 있으므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로 뇌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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