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이터 롤모델이 나라고?"...활짝 웃은 UFC 전 챔프 피게레도[이석무의 파이트클럽]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 등록 2025-10-11 오후 1:10:23

    수정 2025-10-11 오후 1:10:2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7·브라질)가 2연패를 끊고 브라질 홈 팬들 앞에서 부활을 자신했다.

UFC 밴텀급 파이터 데이비슨 피게레도. 사진=UFC
피게레도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파르마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 올리베이라 vs 감롯’ 대회에서 몬텔 잭슨(미국)과 밴텀급(약 61.2kg) 매치를 치른다. 이 경기는 대회 코메인이벤트로 열릴 예정이다.

피게레도는 통산 30전(24승 5패 1무)을 자랑하는 경량급의 베테랑이다. 2017년 UFC에 데뷔한 뒤 2020년과 2022년 두 차례나 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냈다. 수많은 명경기를 통해 초창기 팬들에게 외면받았던 UFC 플라이급을 인기 체급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피게레도는 2023년 1월 UFC 283 대회에서 브랜든 모레노(멕시코)에게 닥터스톱 TKO 패를 당한 뒤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밴텀급 데뷔 후 3연승을 달리다 최근 페트르 얀(러시아), 코리 샌드헤이건(미국) 등 체급 정상급 강자들에게 연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피게레도는 7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완전한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는 만큼 확실히 이길 수 있다”며 “판정까지 가지 않겠다”고 큰소리쳤다.

피게레도는 샌드헤이건과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후 치료와 복싱 훈련을 병행하며 회복했다. 그는 “똑바로 서지도 못했던 때가 있었지만, 체중 관리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100% 준비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대는 만만치 않다. 잭슨은 최근 6연승 중이다. 밴텀급 랭킹은 6위인 피게레도가 15위인 잭슨보다 훨씬 위다. 하지만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잭슨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피게레도는 “잭슨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챔피언의 마음으로 싸워 승리할 것”이라며 “판정단에 결과를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잭슨이 타격전을 원할 것”이라며 “나도 KO로 끝낼 조건이 모두 갖춰졌다”고 큰소리쳤다.

피게레도의 최대 강점은 경량급 답지 않은 강력한 파워다. 그가 가운 24승 가운데 KO나 서브미션 승리가 18번이나 된다. 특히 9차례나 되는 KO승 기록은 피게레도의 파괴력을 얼마나 뛰어난지를 잘 보여준다.

피게레도는 자신의 강력한 힘의 원천으로 어린 시절을 보낸 브라질 마라조 섬의 혹독한 환경을 꼽았다. 그는 “나는 자란 마라조 섬은 정글이고 흉포한 야생 동물들이 많다”며 “어렸을 때부터 이런 환경에서 아버지와 함께 풀을 베고, 나무를 자르면서 도끼를 들고 작업을 하다보니 매우 힘이 세고, 공격적인 남자로 자랐다”고 밝혔다.

최근 밴텀급에서 2연패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피게레도가 현재 체급에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플라이급에서는 체중 감량이 너무 힘들었지만, 밴텀급에서는 건강하고 행복하다”며 “밴텀급에서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로드 투 UFC 시즌3’ 우승자인 최동훈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모델로 피게레도를 꼽은 바 있다. 그 내용을 전해주자 피게레도는 마치 아이가 큰 선물을 받은 것 처럼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피게레도는 “내가 다른 파이터들에게 영감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기쁘다”며 “특히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싸움을 하는 아시아 선수가 그렇다고 하니 더 기쁘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아시아 선수들은 매우 기술적이면서도 굉장히 공격적이다. 아시아 파이터와과 더 교류를 많이 늘려야겠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싸워보고 싶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도 아시아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피게레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플라이급에 이어 밴텀급까지 UFC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현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를 염두에 두고 훈련을 진행 중이다.

피게레도는 “메랍은 굉장히 뛰어난 테이크다운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싸우기 힘든 상대다”면서도 “하지만 주짓수 백그라운드가 있는 상대와 싸운다면 얘기가 다르다. 그가 나와 싸운다면 그는 타격전 연습을 하거나, 서브미션 방어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난 언제든지 그라운드에서 그를 피니시 할 수 있고 그것을 연습하고 있다. 언젠가 내 기회가 올 거라는 걸 안다”며 “난 메랍이 무적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FC 밴텀급 파이터 데이비슨 피게레도. 사진=UFC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보, 시장 당선 축하해'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한화 우승?..팬들 감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