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째 '밀회'의 의미..김희애의 돌아보기, 드라마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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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4-07 오전 8:54:08

    수정 2014-04-07 오전 8:54:08

김희애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누구의 삶에든 터닝포인트가 있다. 배우 김희애가 연기하고 있는 오혜원이란 여자에게도 드디어 그 시기가 왔다.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밀회’의 오혜원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한다. 앞만 보고 달렸던 혜원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사회인으로서, 아내로서, 여자로서의 오혜언을 곱씹어본다. 7일 방송될 7회는 ‘밀회’의 오혜원에게도, 드라마 전체적으로도 하나의 큰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극중 혜원은 재단 이사장 성숙(심혜진 분)의 차명계좌에서부터 그룹회장인 서회장(김용건 분)과 아트센터 대표인 영우(김혜은 분)의 불륜까지 관리하는 지밀상궁으로 살았다. 자신에게 떼만 쓰는 중2병 남편까지 챙기면서 잘 살고 있다고 믿으며 내면에 감추고 있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20세 청년 선재(유아인 분)의 적극적인 사랑 앞에 혜원은 자신을 뒤돌아보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방송된 6부에서는 “한창 사랑할 나이에 정말 머리만 더럽게 굴렸다. 어떻게든 벗어나야지, 영우한테 묻어서라두 유학 가야지, 그런 맘으루”라며 순수하지 못했던 자신의 20살 시절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후 영우가 던진 마작패에 맞고 몸과 마음에 상처 받은 모습으로 선재를 찾아간 혜원에서 6부가 끝나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밀회’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7부 예고편에서는 힘들어하는 목소리의 혜원이 “집이라는 데가 가끔 직장같을 때도 있단다”라고 말하며 시작한다. 서회장, 한성숙, 서영우에게 압박 받는 듯한 장면이 이어지고 누군가에게 맥주 세례까지 받는다. 그 후 욕실에서 울고 있는 혜원 그리고 선재와 싸우는 장면으로 끝나 여운을 주었다. 7일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도 김희애가 이마에 밴드를 붙인 채 외롭고 힘든 표정으로 앉아 있거나 상사 앞에서 고개 숙인 채 서있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또한 남편인 준형 역을 맡고 있는 박혁권이 냉정한 눈빛으로 혜원을 바라보고 있어 혜원과 선재의 관계를 눈치챈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 궁금증을 더한다.

순수한 선재와 사랑에 빠지면서, 상사들의 온갖 추잡한 일들을 처리하고 돌아와 집에서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자신을 돌아보게 된 혜원이 자신을 둘러싼 비정한 환경 속에서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혜원과 선재의 설렘과 불길함이 공존하는 사랑이 그려지는 ‘밀회’ 7부는 7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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