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2파전...'젊은 피' 허태정 vs '2전 3기' 박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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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돌풍' 허태정, 구도심 중장년층 흡수가 관건
박성효 '배수의 진' 도전… 여당 심판론 등 꺼낼 듯
  • 등록 2018-05-01 오전 6:00:00

    수정 2018-05-02 오전 9:21:26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과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전이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의 양강구도로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아직까지 세대교체론을 앞세워 경선 과정에서 돌풍을 일으킨 허 후보에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가고 있지만, 과거에 시장을 지낸 박 후보의 인지도나 지지층도 상당히 굳건한 상황이라 실제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17일 발표된 민주당 당내 결선투표 결과 허 후보는 53.96% 득표율로, 46.04%를 얻은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전 대전 유성구청장 출신 허 후보가 현역의원인 이상민 의원과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잇따라 관료를 지낸 박 전 선임행정관 등 쟁쟁한 후보를 물리친 것이다.

허 후보는 참여정부 출신으로 청와대를 나온 이후 대전 내에서도 신도시에서 오랜기간 일을 한 만큼, 젊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남북정상회담 등의 영향으로 집권여당인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점도 허 후보에게는 유리한 요소다. 그는 당 경선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운명처럼 만나 삶의 방향을 세웠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일하며 원칙을 배웠다”면서 “그 가르침 그대로 유성구를 전국 경쟁력 1위 도시로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구도심과 중장년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선거전에서 손쉽게 승리할 수 있는 키가 될 전망이다.

이와는 달리 박 후보는 당 지지율을 상회하는 인기와 원도심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지난 2006년 민선 4기 대전시장을 역임한 후 2010년과 2014년 도전한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탈락한 만큼, 이번을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아직 민주당 후보와 격차가 조금 벌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과거 시장직을 포함해 4번째 도전이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상대방 후보에 대한 비방전보다는 대전도시철도 등 미래지향적인 공약을 발표하며 민생현장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민주당 소속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불법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해 ‘민주당 시정 심판론’이 제기되는 점도 박 후보에게는 선거전략으로 삼을 수 있는 요인이다. 박 후보는 지난 17일 한국당 중앙위원회 한마음 필승 전진대회에서 “지난 4년간 권 전 시장은 법을 어겨 3년 동안 재판을 받아 시정이 표류했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참기 어려운 망신을 당하고 물러났다”면서 “충청도와 대전을 구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지역 언론사 굿모닝충청이 의뢰해 리얼미터가 지난 6~8일까지 대전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6.4%로 20.3%에 그친 자유한국당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다만 여야 대전시장 후보 적합도(당시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자 포함)에서는 박 후보가 24.5%를 기록, 허 후보(21.4%)를 근소하게 앞질렀다. 이번 결과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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