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전날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 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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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스포츠를 이를 두고 “이는 한국이 쇼트트랙 두 경기서 중국 팀에 악의적 반칙을 했기 때문”이라며 “1000m 결승에서의 판정은 쑨룽에겐 당연히 불만이었을 것이다. 쑨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와의 충돌이 있었다. 당시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이 선두로 치고 나왔을 때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추월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린샤오쥔이 뒤따라오던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걸려 미끄러져 한국이 2위, 중국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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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는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아선 안 된다. 밀어주기 의혹이 있었음에도 심판은 별다른 조치에 나서지 않았고, 결국 린샤오쥔이 500m 금메달을 따냈다.
한 중국 언론은 이를 두고 “쑨룽이 린샤오쥔을 도왔다”며 “이게 바로 팀 차이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