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박 경위가 전남 신안군에 있는 자신의 땅에서 농약치기, 페인트칠 등 잡일을 하라고 시켰다”며 “거부하면 ‘최면 관련 자격증을 못 따게 하겠다’는 식으로 나와 안 할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경위가 자신이 1300만 원에 매입한 신안군의 한 섬 토지를 2주 만에 5700만 원에 사라고 강요했다”며 “거절하면 학회에서 쫓겨날까 두려워 대출까지 받아서 샀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같은 방법으로 2018년부터 전남·북 지역의 토지 4곳을 강매당했으며 박 경위가 교통법규를 위반해 신고를 당하자 ‘네가 운전했다고 하라’며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B씨의 딸은 “박 경위가 엄마에게 새벽 4∼5시경 메시지를 보내 걸으라고 시켰다”며 “엄마가 늦잠을 자거나 걸음 수를 채우지 못하면 벌금 명목으로 박 경위에게 돈을 내야 했다”고 전했다.
전 학회원 4명은 최근 강간과 공무상 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다양한 혐의로 박 경위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박 경위의 교육과정을 수강했다는 C씨는 지난달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박 경위는) 대한민국에서 가스라이팅으로는 국가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며 “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내서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고, 드라이브를 가자고 불러내 자신의 차에서 손을 계속 잡고 있는다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한다거나 이런 일들도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또 가슴 수술을 받은 회원에게 가슴 사진을 보여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박 경위가 학회에서 ‘교수’로 불리며 사실상 ‘교주’처럼 군림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학회가 사이비 종교단체와 다름없이 운영됐다”고 말했다. 박 경위는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학회원들에게 ‘임상 최면사’ 자격증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하는가 하면, 상담을 통해 채무 등 회원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신뢰감을 쌓았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