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K뷰티 체험존 오픈런" 외국인 관광 필수 코스 '이곳'

[K뷰티 혁신 진원지 올리브영]③
올리브영 혁신매장 1호 '올영N 성수' 가보니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일대일 컨설팅
무료 서비스에 외국인 입소문…관광 성지로
"체험·트렌드 중점…K뷰티 게이트웨이 목표"
  • 등록 2025-03-24 오전 5:50:20

    수정 2025-03-24 오전 7:04:15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모공과 피지 부분이 동일 연령대보다 많이 안 좋은 걸로 나와요. 지금부턴 꼭 관리를 해주셔야 합니다. 주름은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심한 편입니다. 한쪽으로만 눕는 습관 개선이 필요해요.”

강은지 메이크업 컨설턴트가 남성 고객을 위한 ‘맨즈 에딧 존’에서 눈썹 등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올리브영N 성수의 스킨케어 컨설팅 공간인 ‘스킨핏스튜디오’. 자리에 앉자 진찰을 받듯 본격적인 피부 진단이 시작됐다. 김보현 스킨케어 컨설턴트의 안내에 따라 피부 진단기기에 인종, 지성 건성 피부 타입 등을 입력했다. 이후 김 컨설턴트가 광학 카메라를 통해 턱까지의 U존과 미간과 코의 T존을 자세히 살폈다. 모공 매우 나쁨, 피지 나쁨, 잡티·주름 보통, 각질·민감도 매우 좋음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30년 평생 지성인 줄 알고 살아왔건만 결과는 건성이었다.

이윽고 김 컨설턴트의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됐다. 모공과 피지가 많은 위치 등 피부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3D 이미지도 나왔다. 김 컨설턴트는 기자에게 모공케어와 영양·탄력에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딥클렌저를 주 2~3회 사용할 것도 제시했다. 딥클렌징-토너-세럼-크림-선크림이라는 순서도 알려줬다. 이후 클렌징, 앰플, 디바이스, 팩, 크림, 선크림에 대한 구체적인 제품 추천도 이어졌다. 이후 5% 할인 쿠폰도 받았다. 진찰·상담까지 이 모든 서비스는 무료다.

김보현 스킨케어 컨설턴트가 올리브영N 성수의 스킨케어 컨설팅 공간인 ‘스킨핏스튜디오’에서 피부를 진단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피부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3D 이미지를 보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싸진=한전진 기자)
피부와 두피까지 진단받을 수 있는 이곳은 피부과가 아니다. 올리브영의 혁신매장 올리브영N 성수다. 단순히 제품을 발라보는 것을 넘어 일대일 메이크업 컨설팅, 손·팔 마사지 서비스 등 콘텐츠를 갖추고 있다. 국내서 이런 다양한 뷰티 체험 서비스를 갖춘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총 5개층 1400평(4628㎡) 면적으로 전국 올리브영 매장 중 가장 크다. 일평균 방문객만 1만명에 이른다.

특히 남성 고객을 위한 ‘맨즈 에딧 존’도 이곳의 백미다. 남성을 위한 기초, 색조, 헤어, 스타일링 등에 대한 상담이 진행된다. 특히 눈썹 모양 정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강은지 메이크업 컨설턴트는 “최근 뷰티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외국인 등 상담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스킨케어 컨설턴트가 피부 진단 결과를 토대로 이후 관리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올리브영N 성수 컨설턴트들은 ‘요원’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총 20여명의 컨설턴트가 있는데 모두 메이크업, 스킨케어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해당 산업 종사자들이다. 실제로 김 컨설턴트는 영어까지 구사할 수 있는 올리브영 점장 출신으로 피부관리사 등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강 컨설턴트 역시 유수의 뷰티 기업에서 지식과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올리브영N 성수는 특히 외국인 고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면 전문가의 피부 진단을 받고 직접 K뷰티 상품을 추천해준다는 장소로 입소문이 나면서다. 실제로 이날 서비스 시각인 11시 반 이전부터 매장에 줄을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났을 정도다. 김 컨설턴트는 “하루 평균 30여명이 스킨핏 스튜디오를 이용하는데 80%가 외국인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현재 올리브영N 성수는 전국 매장 가운데 외국인 체류 시간이 가장 높은 매장이다.

프랑스 관광객 여성 오드리 뤼 씨가 메이크업 컨설팅 상담을 받고 있다. 그는 “올리브영이 현지에서도 알려져 한국에 오면 올리브영N 성수를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한전진 기자)
서비스 시작 시각인 11시 반 이전부터 외국인들이 매장에 줄을 늘어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났다. (사진=올리브영)
이날 일대일 스킨케어 상담을 받은 20대 프랑스인 여성 오드리 뤼(Audrey Ru)씨는 “올리브영이 현지에서도 유명해 한국에 오면 올리브영N 성수를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피부 톤을 맑게 하고 기미를 케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담했는데 관리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제품명도 적어줘서 편한 쇼핑을 할 것 같다”고 했다.

올리브영은 이런 K뷰티 수요에 발맞춰 오프라인 전략을 더 강화하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은 외국인 고객이 많고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을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앞으로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세분화해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다양화한다. ‘퍼스널 쇼퍼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매장을 안내하고 관심 카테고리별로 뷰티 상품 컨설팅을 해준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K뷰티 도슨트(전문 해설) 투어’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K뷰티 글로벌 게이트웨이’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K뷰티를 접하는 곳”이라며 “단순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뷰티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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