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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최소치까지 얼마 안 남았다”
JP모건체이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 나타샤 카네바는 해협이 재개통되지 않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재고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운영 스트레스 수준’에, 오는 9월에는 ‘운영 최소치(파이프라인·저장 탱크·수출 터미널이 정상 작동하는 데 필요한 최소 보유량)’ 바닥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네바는 “재고는 글로벌 석유 시스템의 충격 흡수재”라면서도 “모든 배럴을 소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유 시스템 자체가 최소한의 운용 재고를 항상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최후의 공급처’로서 수출이 급증하면서 미국의 원유 재고(전략비축유 포함)는 4주 연속 감소했다. 증류유(경유 등) 재고는 2005년 이후, 휘발유 재고는 2014년 이후 같은 시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전략비축유는 약속된 1억7200만 배럴 방출이 완료되면 198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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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트레이딩 업체 건버 그룹의 프레데릭 라세르 리서치 총괄은 “아시아에서 당장 가장 우려되는 것은 휘발유 부족이며 파키스탄·인도네시아·필리핀이 가장 먼저 재고 바닥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6월 초까지 재개통되지 않으면 일부 아시아 국가는 경유·난방유 등 연료 부족으로 거시경제적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달 말 기준 정제 제품 상업 재고가 약 20일치라고 밝혔다.
쉐브론의 에이미어 보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일 블룸버그TV에서 “재고와 여유 생산 능력이 이미 상당히 소진됐다”며 “6~7월로 접어들면 일부 수입 의존 국가들이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중국은 상대적 안정…수출 재개 검토
반면 한국과 중국은 재고가 안정적이어서 이전에 제한했던 정제 제품 수출 재개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보르텍사의 자비에르 탕 선임 분석가는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은 저장 탱크에 충분한 원유와 제품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석유 저장 허브인 싱가포르의 재고도 최근 계절 평균을 상회했다.
위성데이터 분석 기업 케이로스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석유 재고는 분쟁 이래 약 7000만 배럴 감소했다. 일본과 인도의 재고는 각각 50%, 10% 감소해 최소 10년 만에 같은 시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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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츠 글로벌의 라르스 판 바헤닝언 매니저는 단기적으로는 공급이 충분하지만 여름 성수기 수요가 가중되면 5개월 내에 재고가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생산이 부족한 영국·독일·프랑스가 가장 취약한 국가로 지목됐다. 일부 분석가들은 유럽 항공유 재고가 이르면 6월에 임계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비축유 딜레마…전쟁 후 ‘재비축 수요’ 변수
각국 정부는 IEA 주도로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사상 최대 규모로 방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각국은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비축유를 더 풀면 이미 줄어든 완충재가 더욱 고갈되기 때문이다.
더 긴 시야에서는 ‘재비축 수요’가 또 하나의 시장 변수로 거론된다. 파이프라인 운영사 플레인스 올 아메리칸의 윌리 치앙 최고경영자(CEO)는 “전쟁 후 많은 국가들이 전략비축유를 전쟁 이전 수준 이상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미래의 추가적인 수요층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장의 핵심 분기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통 시기다. 설령 전쟁이 끝나도 페르시아만 산유국의 생산과 해상 운송이 단기간에 정상으로 돌아오기는 어렵다. 재고가 임계 수준에 근접할수록 시장 균형을 위한 가격 급등 압력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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