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수은의 건전성이 개선될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문이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정부에선 2017년말까지 수은의 BIS비율을 10.5%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지난해 9월말 9.44%였던 BIS비율이 현물출자를 통해 1조원을 수혈받은 후 소폭 오르는 듯 했지만 올해 3월말 다시 9.89%로 내려앉았다. BIS비율은 총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으로 계산되는데 여신이 전반적으로 늘면서 분자인 위험가중자산은 늘어난 반면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증가로 이익잉여금이 줄면서 분모인 자기자본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3월말 부실채권 비율은 3.35%로 1년전보다 1.31%포인트 상승했고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도 같은 기간 2조원 늘어났다.
고민은 또 있다. 대선조선, SPP조선 등 부실조선사들에 대한 채권단 차원의 신규 자금 지원이 더 이상 없는 만큼 이들 기업들이 문을 닫게 될 경우 관련 여신 1조4800억원에 대해 추가로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나마 대선조선, SPP조선은 각각 ‘고정’, ‘회수의문’으로 분류해 절반 가량은 충당금을 쌓아놓은 상태다. 하지만 조선업황이 악화되면서 수주 절벽이 심화될 경우 2조원 넘게 여신이 물려 있는 성동조선해양이 문제다. 성동조선은 ‘요주의’로 분류하는데 그쳐 향후 부실화될 경우 충당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은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3월말 현재 8.80%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이익잉여금이 줄어들 경우 보통주 자본비율도 하락할 수 있다”며 “수은이 추가적으로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선 자본확충펀드가 아닌 추가 현물출자를 통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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