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원격제어 소프트웨어 판매 업체인
알서포트(131370)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바뀐 세상으로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인건비 증가 등으로 1분기 실적이 생각보다 부진했지만 일회성 비용 증가로 향후 전망엔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알서포트는 원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과 모바일 게임 소셜미디어 서비스 등 2가지 영역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원격지원 서비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아시아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 등 해외 시장에선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판매 소프트웨어는 원격제어 프로그램인 ‘리모트 뷰(Remote View)’와 원격지원 프로그램인 ‘리모트 콜(Remote Call)’이 있습니다. 협업 프로그램 ‘리모트 미팅(Remote Meeting)’ 또한 주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리모트 콜이 69%로 가장 많았고 리모트 뷰는 24%로 그 다음을 차지했습니다.
리모트 뷰의 경우 지난 4월 30일 무료 서비스를 끝내면서 이용자들의 유료화 전환으로 본격적인 매출 증대가 기대됩니다. 리모트 콜과 리모트 미팅도 금융권을 중심으로 비대면 영상 상담이 확대되고 있고 화상회의 증가에 따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본에서 텔레워크가 빠르게 확산되는 점도 알서포트에 호재입니다. 일본은 현재 23% 수준인 기업의 텔레워크 참여율을 올해 35%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리모트 콜은 알서포트의 2대 주주이기도 한 NTT도코모향 매출이 매년 50억~60억원을 내는 등 안정적인 수입을 거두고 있습니다. 3분기 일본에서 출시 예정인 일방향 화상회의 제품도 성장 모멤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품 판매 방식은 솔루션 판매와 월 사용료를 받는 클라우드 판매 방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현재 비중은 5대5이지만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클라우드 판매 비중이 계속 느는 추세입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5%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당기순손실 203억원을 내 적자전환하는 등 소프트웨어 판매 증가에도 불구,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이는 인건비와 클라우드 서버 비용 증가에 따라 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올 전체 실적 전망은 여전히 밝습니다.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89억원을 낼 것으로 기대되며, 2분기부터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텔레워크,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라 국내외 원격제어 및 원격지원 소프트웨어 판매 호조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중 하나인 비대면 산업 육성에 따른 원격진료 및 원격교육 확대도 큰 폭의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