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수 1만3000선은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이 돼왔던 만큼 이에 따라 발길을 돌린 투자자들이 시장에 다시 복귀하면서 상승랠리가 좀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장중 1만3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19일 마지막으로 1만3000선을 찍은 이후 3년 9개월만에 처음이고, 현재는 상승폭을 다소 줄여 1만2990선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이날 지수가 1만3000선 위에서 마감된다면 1만4164.53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로 총 20번째 거래일로 기록된다.
다우지수가 이처럼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1만3000선을 장중 돌파함에 따라 따라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에 돌아올 것인지, 그에 따라 랠리가 좀더 이어질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쉐퍼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라이언 디트릭 시니어애널리스트는 "트레이더들은 그런 지수 이벤트에 큰 믿음을 가지지 않지만, 이제는 다시 고민할 때가 됐다"며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좋은 랠리 기회를 놓치고 있는 만큼 1만3000선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시장에서 다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를린증권의 릭 벤시그너 수석스트래티지스트도 "이번 시장랠리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주식 비중을 너무 낮춰 시장 벤치마크에 맞추기 위해 주식을 사야했던 헤지펀드들이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개인들은 관망하거나 안전한 채권형펀드에 돈을 넣고 있는데 이중 일부가 증시로 돌아올 수 있을 만큼 현 지수는 중요한 분기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미국경제는 여전히 에너지 가격 상승과 유로존 재정위기 등으로 회복을 장담하기 이르며, 기술적 측면에서도 약세장의 바로미터가 돼온 다우 운송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지적도 녹록치 않다.
아울러 여전히 대부분 기관투자가들은 다우가 아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하고 있는 만큼 다우지수가 1만3000선을 넘었다는 사실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점에서 1350선 저항을 뚫은 S&P500지수가 다음번 저항선인 1363선 위에 안착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