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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비공식 정상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화 회담에 대해 전화 통화를 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면 회담을 제안한다고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프랑스 공영방송 라디오 채널인 ‘프랑스 앵테르(France Inter)’와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일(17일) 유럽 안보에 대한 논의를 위해 주요 유럽 국가들을 불러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직 우크라이나인들만이 싸움을 멈출 수 있고 우리는 그들이 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그들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유럽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논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러시아 당국자들이 조만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담을 시작하는 가운데 이 자리에 유럽 관계자들이 초대받지 못하면서 ‘유럽 패싱’ 우려가 제기됐다.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전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테이블에서 “유럽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대규모 토론장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보장하고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면서 유럽이 나토에서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럽 패싱’과 관련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미 CBS와 인터뷰에서 “(러시아와)협상 과정이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협상이 진전되면 우크라이나와 다른 유럽 국가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