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메드베데프 ‘핵 위협’에 핵잠수함 러 인근 배치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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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메드베데프의 ‘데드 핸드’ 경고 직후 강경 대응
  • 등록 2025-08-02 오전 2:06:12

    수정 2025-08-02 오전 2:15:02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의 ‘핵 위협’ 발언에 대응해 핵잠수함 배치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 전 대통령이자 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의 매우 도발적인 발언에 따라, 나는 두 대의 핵잠수함을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말뿐이기를 바라지만, 말은 종종 의도치 않은 결과로 이어진다”며 “이번 사안이 그런 일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전날 오전 텔레그램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를 떠올릴 필요가 있다며 소련 시절의 자동 핵보복 시스템인 ‘데드 핸드(Dead Hand)’를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는 전설적인 데드 핸드가 얼마나 위험한지 기억해야 한다”며 러시아 지도부가 참수당할 경우 자동으로 핵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설계된 체계를 거론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3시간 전 메드베데프를 “여전히 자신이 대통령이라 믿는 실패한 전직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메드베데프가 “매우 위험한 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는 2008∼2012년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뒤 총리직을 거쳐 현재는 상징적 자리인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직에 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도발적 언사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재가 러시아를 억제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8월 8일까지 합의 시한을 제시했으며, 그 이후에는 경제적 압박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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