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사진) 뉴욕대 교수가 강력한 긴축 이행조치로 인해 그리스 국가부채 문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비니 교수는 21일(현지시간) 그리스 현지언론인 스카이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으로부터 2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그리스에 부과된 긴축조치와 경제 구조개혁은 그리스 경제를 침체국면(리세션)으로 내몰고 국가부채 문제를 지속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정부가 임금과 연금을 줄인다면 근로자들은 가처분소득이 줄어들어 소비수요를 줄일 것이며 이는 경기순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경제 구조개혁을 단기간에 실시할 경우 경제가 더 악화되면서 부채비율은 더 커지고 채무 동력은 지속 가능해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날 합의된 구제금융 지원과 채무 재조정만으로는 성장이 회복될 수 없다"며 "성장을 통한 구조 개혁이 훨씬 더 쉽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루비니 교수는 "그리스는 경제 성장과 경쟁력을 먼저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며 "또 이를 달성하고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로존으로부터 이탈해 그리스 자체 통화인 드라크마로 돌아가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