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세상에 맞선 소녀들의 반란… 네이버웹툰 ‘칼 가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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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최강자전 우승작, 정식 연재 1주 만에 상위권
희귀병 걸린 사랑과 친구 은조가 변화하는 모습 그려
감각적 작화, 생생한 심리묘새로 여성독자층 호응
  • 등록 2019-08-17 오전 6:00:00

    수정 2019-08-1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네이버 웹툰
◇네이버 웹툰 ‘칼 가는 소녀’

네이버 웹툰 ‘칼 가는 소녀’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다. 어린시절부터 희귀병에 걸려 전 국민들에게 일거수일투족을 공개한 한 소녀, 그리고 속내를 알 수 없는 또 다른 소녀가 서로 융화돼 세상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가는’ 내용이다. 여고생들의 감성적인 내면을 정밀하게 묘사해 눈길을 끈다. 전반적인 스토리와 작화를 보더라도 ‘칼 가는 소녀’는 여성향 작품이다. 미묘한 여고생들의 내면을 생생하게 그린 오리 작가의 내공이 놀랍다.

‘칼 가는 소녀’의 주인공은 희귀병에 걸린 채사랑. 사랑은 어린시절부터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국민여동생’으로 등극,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다. 기구한 사연에 외모까지 인형처럼 아름다워 일종의 아이돌과 같은 삶을 산다. 희귀병에 걸린 것을 제외하면 누군가는 부러워할 만한 인생이다. 하지만 사랑의 내면은 어둡다 못해 배배꼬였다. 언제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리 없는 대중의 관심이 ‘악플’이란 이름으로 사랑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치사량 98%’와 같은 자극적인 닉네임으로 쓰인 악플을 보면 사랑 역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사랑은 이 같은 악순환을 버티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아이돌처럼 인기를 구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자기결정권도,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다. 가면 갈수록 사랑의 마음은 닫힌다. 이 과정에서 사랑은 같은 반 친구 은조를 우연히 마주친다. 누구에게나 배려받던 사랑에게 은조는 무관심으로 대한다. 자존심이 상한 사랑은 은조를 자신을 보조하는 당번으로 꼽는다.

‘칼 가는 소녀’는 아직 7화까지밖에 공개되지 않았다. 때문에 전반적인 기획의도와 스토리 라인을 파악하긴 쉽지 않다. 다만 복잡한 심리구조를 지닌 사랑이 전혀 다른 성격의 은조를 만나 변화하는 모습을 그릴 듯하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두 소녀가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새로운 세상을 보는 기회를 갖게 될 것 같다. 향후 스토리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작품은 지난해 네이버 웹툰 최강자전 1위를 차지한 우승작이어서 의미가 있다. 예선전부터 감각적인 작화는 물론 생생한 심리묘사, 개성있는 스토리로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10~20대 여성 독자층의 선호도가 컸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지난 6월부터 네이버 월요 웹툰에 정식 연재를 시작해 1주만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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