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의 '아빠하고 나하고', 소명·소유미 부녀가 새긴 진짜 의미[스타in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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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소유미 부녀, '아빠하고 나하고' 출연
"아빠라는 존재 커"
  • 등록 2025-05-21 오후 12:03:27

    수정 2025-05-21 오후 12:17:31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아빠하고 나하고’가 이번엔 트롯 부녀 소명, 소유미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진정한 가족의 의미,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되새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트롯 부녀 소명, 소유미의 이야기가 담겼다. 트롯 가수 10년 차 소유미는 “소명 딸(이라는 수식어가) 싫었던 것 같다”라며 “저만으로 주목 받고 싶은데 한국에서는 활동을 하면 아빠라는 존재가 크다. 일본에서 활동을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첫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아빠 소명은 “같은 일을 하니까 이해가 빠르고 얘기가 통한다. 그런데 얘기를 하다 보면 저보다 한참 밑에 후배인데, 대선배인데 제가 얘길 하면 자세부터가 다르다. 버릇없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유미는 걸그룹으로 데뷔해 아빠의 권유로 트롯 가수로 전향했다. 그룹 해체로 걸그룹을 포기하게 된 소유미는 “실패를 처음 맛봤다. 너무 상처가 컸다”라며 “나약한 마음에 가수 못하겠다고 했는데 아빠가 화를 내면서 혼냈다. ‘너 아직 어리고 더 할 수 있다’고 잡아주셨다. 아빠가 옆에 없었으면 가수를 안하고 있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트롯가수로 데뷔한 소유미는 ‘흔들어주세요’, ‘알랑가몰라’, ‘평생직장’ 등의 곡으로 사랑 받고 있다.

그러나 아빠 소명이 ‘빠이 빠이야’라는 메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아빠라는 산이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이런 부담은 오히려 책임감으로 다가왔고 소유미를 더 열심히 달리게 했다.

소유미는 아빠라는 한계를 넘기 위해 다시 한번 도전을 한다. 일본이라는 낯선 곳에서 첫 콘서트를 열기로 한 것. 홀로 큰 캐리어를 끌고 무작정 일본으로 간 소유미는 길거리로 나가 직접 콘서트를 홍보했다. 사람들의 외면에도 굴하지 않고 길거리 공연을 여는 등 열혈 홍보에 나섰다.

소유미의 콘서트를 보러 온 팬은 5명. 특히 아이돌 시절부터 소유미를 응원해준 오랜 팬이 한국에서 일본까지 왔고 소유미는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소명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앞서 소명은 바닥에 버려진 딸의 콘서트 홍보물을 보고도 “저런 것도 홍보”라고 말하는 가 하면, 딸이 더 강해지길 바라는 AI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 바. 그런 강인한 아버지까지 눈물 보이게 한 소유미의 콘서트가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감동이 더해졌다. 소명이 일본까지 가 딸의 콘서트를 응원한 것. 아빠 소명은 “딸이 내공이 쌓였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무대와 관중을 리드하고 제가 우려했던 모습이 없어서 저도 즐기게 되더라. 관객의 입장에서 응원을 했다”고 기특해했다.

특히 소명은 딸의 어렸을 때 모습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소명은 “아이돌 연습생을 하며 무릎, 발목이 안 좋아져서 얼음 찜질을 해주기도 했다.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잘 되듯 하다가 안 되고, 그런 것들이 만감이 교차됐다”며 “유미가 아직도 큰 가수가 되지 못하고 그런 생각이 나서 서럽더라”고 울컥했다.

5명의 관객에도 소유미는 5배 더 발전했다. 그는 “관객 수가 중요하지만 중요한 것만은 아니구나. 아빠라는 존재가 객석에 있었고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두세 명이라도 있다는 게 너무 큰 거구나”라고 느낀 바를 털어놨다.

소명의 딸에서 이젠 가수 소유미로 오롯이 선 소유미. 이번 도전은 이 부녀를 성장하게 했다. 엄격했던 아빠는 딸의 새로운 도전을 보며 진심으로 인정하고 격려하게 됐으며, 아빠의 그늘이 부담스러웠던 딸은 아빠라는 존재의 감사함을 깨닫게 됐다.

‘아빠하고 나하고’는 그동안 큰 갈등을 빚고 있거나 복잡한 가정사를 가지고 있는 부녀, 부자들이 출연했다. 그만큼 가족의 따뜻함이나, 존재의 의미보다는 자극적인 소재들만 부각됐다. 그러나 소명과 소유미 부녀의 출연은 아빠의 품을 벗어나 새롭게 날갯짓을 하는 딸의 독립이 진정성 있게 그려지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되새겼고 ‘아빠하고 나하고’ 프로그램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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