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솔직담백 침착…핵포기·경제발전 의지 강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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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빈방문 계기 보수언론 ‘르 피가로’紙와 서면 인터뷰
“김정은, 北 체제안전 보장시 핵포기 전략적 결단 내린 것으로 생각”
“北, 비핵화 합의 어길 경우 美 보복 감당할 능력 갖고 있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 ‘교황 방북 매우 환영’ 뜻, 교황께 전할 것”
  • 등록 2018-10-15 오전 2:27:59

    수정 2018-10-15 오전 2:27:59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무대에 올라 출연자들과 함께 관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리=이데일리 김성곤 기자]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현지 유력매체인 ‘르 피가로’지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인상을 묻는 질문에 “젊은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솔직담백하고 침착한 면모를 갖고 있으며, 연장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바른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위원장은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국제적으로 여전히 불신을 받고 있는 것에 매우 답답하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며 “나는 세 차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김 위원장이 북한 체제의 안전을 보장받는 대신 핵을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로 △북한은 4월 ‘새로운 전략노선’을 채택해 핵 개발이 아닌 경제건설에 국가적 총력을 다한다는 정책적 전환을 단행했다는 점 △25년 핵 협상사 최초로 남북, 북미 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는 점 △북한이 평양정상회담에서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은 물론 발사대까지도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영구 폐기하고 미국의 상응 조치시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추가적 조치 의향도 피력한 점 △9월 방북시 김 위원장은 세계 언론 앞에서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한 점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국제 제재로 인해 실제로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비핵화 합의를 어길 경우 미국과 국제 사회로부터 받게될 보복을 감당할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에도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이 6.12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4가지 사항을 포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선 남북간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종전선언’을 발표한다면, 평화체제 구축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1차 회담의 선언적 합의를 뛰어넘어 큰 폭의 구체적 합의를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문제와 관련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역할에는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가 깃들고, 이러한 기운이 세계 평화의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황님의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를 당부 드리고 싶다”며 “ 김정은 위원장은 교황께서 북한을 방문한다면 매우 환영할 것이라는 뜻도 내게 밝혔는바, 그의 뜻도 교황님께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유럽사회가 관심을 가진 북한의 인권문제에는 “정부는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을 중시하며 국제사회 및 민간부문과 협력하여 북한 인권의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 북한과의 교류·협력 강화가 북한 주민의 실질적 인권 개선에 실효성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총회에 제출한 북한인권보고서에서도 최근 한반도 긴장완화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그에 공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국빈 방문과 관련, “프랑스와는 1886년 수교 이래 130여년 동안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나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4년 프랑스 방문 시 수립했던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을 함께 만들기 위한 긴밀한 협력체제를 확고히 하고자 한다”며 “외교안보는 물론 교역과 투자, 교육과 문화 등 기존 협력 분야를 넘어 빅데이터·인공지능·자율주행기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인 협력 기반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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