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체사진 유포하겠다"…여자친구 협박·스토킹한 30대男 구속

마포경찰서, 협박·주거침입 등 7개 혐의로 구속 송치
여자친구 스토킹하며 집에 흉기들고 무단 침입
여자친구 집 장롱 안에 숨었다가 경찰에 체포
경찰 "전 여자친구 불법촬영 동영상 유포 협박 전력도"
  • 등록 2019-04-07 오전 6:00:00

    수정 2020-09-21 오후 4:17:18

[이데일리 황현규 김호준 기자]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며 “나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4일 회사원 허모(37)씨를 협박·특수협박·특수주거침입·야간주거침입절도죄·주거침입·절도·폭행 등 7가지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여자친구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평소 가지고 있던 A씨의 나체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또 A씨를 스토킹하며 무단으로 A씨의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거나 소지품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심지어 지난 1일 경찰 체포 당시 허씨는 A씨의 자택 장롱 안에 숨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 조사 결과 평소 허씨는 A씨에게 수시로 데이트 폭력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A씨는 보복이 두려워 뒤늦게 경찰에 허씨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 여성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의견으로 구속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씨는 2012년 당시 교제하던 여자친구 B씨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하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전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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