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흔들리는 여다경의 세계…한소희에 쏠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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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4-26 오전 11:32:03

    수정 2020-04-26 오전 11:32:03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완벽해 보였던 ‘여다경’의 세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부부의 세계’가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여다경 역을 맡은 한소희의 연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JTBC ‘부부의 세계’ 여다경 역의 한소희(사진=나인아토엔터테인먼트)
지난 2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세계’에서는 애써 이태오(박해준 분)에 대한 믿음을 잡아보지만 계속해서 포착되는 정황들과, 주변인들의 경고에 점점 더 흔들리는 여다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다경은 마사지숍에서 지선우(김희애 분)와 민현서(심은우 분)가 대화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아직도 지선우를 돕고 있을 것이란 생각에 민현서를 다그쳤지만 오히려 ‘어쩐지 행복하지 않은것 같아서’라며 마음 속 깊은 불안을 들켜 당황했다.

가족들과 저녁 식사 자리, 자신의 식사를 챙기며 딸을 돌보는 이태오의 자상함에 잔잔한 미소가 번졌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거야?’라는 여병규(이경영 분)의 물음에도 ‘난 태오씨 믿고, 아무 문제 없어’라고 이태오를 감싸며 ‘행복하지 않으면 돌아와라’라는 걱정에도 ‘아빠,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라며 성숙하고 단단한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여다경의 세계는 무너지고 있었다. 지선우처럼 늦은 밤 와인으로 불안을 씻고, 머릿속에서 이태오를 향한 불신이 따라 다닌다고 고백했다. 이태오는 여다경을 끌어 안으며 안심시켰지만 여다경은 서글픈 눈빛으로 안쓰러움 까지 자아냈다.

한소희는 잔잔해 보이지만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여다경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얽혀버린 인물들의 관계에 몰입을 더해 시청자들을 끌어 들였다. 항상 날카롭게 날이 서있던 눈빛은 이젠 공허함까지 느껴지며, 낮게 깔린 목소리로 지친 여다경의 마음을 전했다.

승자의 당당함, 분노를 일으키는 뻔뻔함 부터, 불안, 공허 등 깊은 내면의 감정들까지 무리없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한소희. 예고를 통해 무엇인가를 목격한 후 충격에 휩싸인 여다경의 모습이 그려지며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부부의 세계’는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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