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돌진 뒤 튕겨나온 차량에 운전자·행인 사망...CCTV 보니

  • 등록 2023-02-03 오전 5:59:44

    수정 2023-02-03 오전 5:59:4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승용차가 건물을 들이받아 운전자와 보행자 등 2명이 숨졌다. 충돌 충격은 인근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1일 오후 4시12분께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 주택가에서 검은 차량 한 대가 급가속하며 인근 건물로 돌진해 차량 운전자인 60대 여성 A씨와 근처를 지나던 80대 여성 B씨가 숨졌다.

2일 YTN, 채널A 등이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주민들이 삼삼오오 걷고 있는 골목길로 검은 승용차가 빠르게 돌진한다. 순식간에 3층 건물을 들이받고 튕겨 나온 차량은 맞은편 가게 앞으로 뚝 떨어진다. B씨가 있던 곳이다. 충돌 충격으로 다른 건물의 CCTV가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B씨와 함께 동네 모임을 마치고 집에 가던 지인은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였고, 주변에 있던 주민들도 달려와 부서진 차량을 에워싸고 구조에 나섰지만 운전자 A씨와 차에 깔린 B씨는 결국 숨졌다.

들이받힌 건물은 담당 구청이 건물주에게 안전진단을 받아보라고 안내할 정도로 사고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은 평소 차량과 주민이 뒤섞여 다니는 이면도로로, 시속 30km 속도 제한이 있어 차량이 빨리 달릴 수 없는 곳이다.

경찰은 A씨가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과 급발진 가능성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 경찰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차량과 블랙박스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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