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풀리나… 韓 국적 아이돌, 9년 만 중국 본토 공연(종합)

'전원 한국 국적' K팝 그룹 이펙스
내달 31일 푸저우서 1천석 규모 단독 공연
C9엔터 "대륙 문 넘어 K팝 선두주자" 자평
호미들 이어 NCT 위시·김재중 등 중국행
중국 내 한류 수요↑… 대규모 공연 기대감
  • 등록 2025-04-29 오전 11:26:41

    수정 2025-04-29 오전 11:30:56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 국적으로 구성된 K팝 보이그룹 이펙스가 오는 5월 중국 본토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2016년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 이후 9년 만의 일이다.

이펙스 중국 푸저우 공연 포스터(사진=C9엔터테인먼트)
29일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펙스(EPEX, 위시·금동현·뮤·아민·백승·에이든·예왕·제프)는 내달 31일 중국 푸저우(FUZHOU)에 위치한 ‘MAAQUU X CH8 라이브하우스’에서 2025 단독 공연 ‘청춘결핍 인 푸저우’를 개최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1000석 규모로 진행된다.

이펙스는 멤버 전원이 한국 국적인 K팝 그룹이다. 앞서 타 국적 아이돌 또는 힙합 그룹 호미들이 중국 공연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전원 한국인인 아이돌 그룹이 중국에서 공연하는 건 이펙스가 처음이다. C9엔터 측은 “이펙스는 처음 대륙의 문을 넘어 중국 내 K팝 한류의 새로운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에서는 지방정부가 해외 뮤지션의 공연 개최를 승인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외국 국적의 한국 가수들이 지방정부 문화여유청의 공연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하지만 한국 국적 K팝 아이돌의 중국 본토 공연이 성사되면서 가요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K팝 공연도 조만간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을 다수 보유한 K팝 기획사 한 관계자는 “이펙스를 시작으로 K팝 그룹의 중국 본토 공연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1만석 이상 규모의 대규모 공연이 성사된다면 비로소 한한령 해제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NCT 마크 첫 솔로앨범 중국 팝업 현장 이미지(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펙스 공연 개최 소식과 더불어 K팝 스타들의 잇단 중국 방문에 대해 일각에서는 한한령이 완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NCT 위시는 최근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프로모션을 펼쳤고, 현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60개 이상 매체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아이브 가을은 중국 패션 매거진의 표지를 단독으로 장식했다. 지난 21일에는 중국 광저우 징둥몰에 마련된 NCT 마크의 첫 솔로앨범 ‘더 퍼스트프루트’ 팝업 스토어에 4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은 이달 중국 충칭에서 팬미팅을 열어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힘을 실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한 엔터 관계자는 “중국 내 한류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다. K팝 가수들은 중국 내 한류팬을 겨냥해 본토 대신 홍콩과 마카오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본토 내에서 K팝 대규모 공연이 단 한 번이라도 성사된다면 나비효과처럼 추후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 개최가 이뤄질 것”고 긍정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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