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6월 무역적자가 수입 감소 영향으로 2023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달 상품·서비스 무역적자가 602억 달러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610억 달러)도 하회한 수치다.
6월 수입은 3.7% 줄어들며 2024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재 수입은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감소했고, 산업용 자재와 자동차 수입도 줄었다. 다만, 자본재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도 감소했지만 수입보다는 소폭 줄면서 무역적자가 줄어든 것이다.
이번 무역수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일 대규모 관세를 발표하기 전 외국산 제품을 대거 들여왔으나, 2분기 들어 그 움직임이 급격히 둔화됐다. 이후 일부 관세가 유예되거나 인하되면서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재고를 조절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6월 기준으로 중국과의 상품 무역적자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으며, 멕시코와의 적자도 5월 기록적인 수준에서 감소했다. 캐나다와의 적자 역시 2020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도 6월 상품 무역적자는 846억 달러로, 올해 초 기록했던 최고치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