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20일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 일부 규제완화가 건설업종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7일 정부는 40세 미만 무주택근로자에 대해 연령대별 평균소득증가율을 기준으로 예상소득을 추산하는 소득지표 활용을 허용하는 등 DTI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아울러 보유자산은 있으나 소득능력을 입증하기 어려운 은퇴자의 경우 보유 중인 순자산을 소득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창근 연구원은 “규제완화 내용은 일부 불합리한 DTI 관련 제도를 보완하는 사항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매우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거래정상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며 “다수의 시장 참여자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관련 기조가 규제완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이번 규제 완화만으로 부동산 경기의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현단계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