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매니저]"채권혼합펀드로 수익·안정 두마리 토끼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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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하이자산운용 성장운용팀장 인터뷰
매니저 역량 최대한 발휘해 공격적 주식 운용
축산업·중고차유통업 앞으로 유망
  • 등록 2014-08-26 오전 7:00:00

    수정 2014-08-26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채권혼합형펀드 투자자들은 ‘금리 플러스 알파(α)’의 수익을 원합니다. 따라서 안정성은 물론 수익성도 제대로 갖춰야 합니다”

박정원(사진) 하이자산운용 성장운용팀장은 “채권혼합형펀드라고 해서 안정성에만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며 “채권혼합형펀드의 메리트를 살리기 위해선 오히려 채권 자산을 버퍼(완충재)로 이용해 적극적으로 주식 운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권혼합형펀드는 통상 총 자산의 70% 정도를 국공채 등에 투자해 안정하게 운용하고, 나머지 자산은 주식에 투자해 플러스 알파 수익을 노린다.

박 팀장은 이 30%의 주식 자산을 공격적으로 운용해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가 운용하는 ‘하이실적포커스30 1[채혼]C-C’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1.32%(펀드평가사 KG제로인 21일 기준)로, 국내 채권혼합펀드 중 최상위권이다. 올 들어서도 8.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펀드 매니저들이 일반적으로 수익률 방어를 위해 삼성전자 등 우량 대형주를 기본적으로 펀드에 편입하고 초과수익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추가로 넣는 것과 달리 박 팀장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벤치마크와 상관없이 20~30%의 수익은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한 25~30개 종목만 펀드에 담았다.

그는 “시가총액이 1조원이든 1000억원이든 우수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주가 상승 여력이 30% 정도 되는 종목이라면 투자 대상으로 검토한다”며 “시가총액 규모보다는 거래량을 더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운용전략은 벤치마크 지수 대비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입장에서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박 팀장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뒀다.

그는 “초과이익률이 20%에 이르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더라도 일단 해당 종목을 팔고 재투자에 대한 판단을 한다”며 “손실의 경우에는 마이너스(-) 8%를 기준점으로 손절매한다”고 말했다. 박 팀장이 손절매 기준을 -8%로 정한 것은 한 종목의 주가가 50% 빠지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100%의 수익률을 올려야 하지만 7~8%의 손실을 입었을 땐 7~8%의 이익만 나도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과점화와 구조적 성장,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등 세 가지 투자 원칙을 감안할 때 지금껏 시장에서 부각됐던 2차 산업보다는 1, 3차 산업에 투자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다소 생소한 축산업과 중고차유통업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박 팀장은 “외국과의 잇따른 자유무역협정으로 해외 축산물이 대거 유입되면서 개별 축산농가 중심이었던 국내 축산업이 빠르게 기업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축산업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고차유통업의 경우 연간 신차 판매량 대비 2배에 달하는 중고차 매매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처음에 세운 원칙을 지키면서 투자하면 수익은 반드시 나게 마련”이라며 “투자자들도 시장 흐름에 우왕좌왕하지말고 일관성 있는 원칙을 갖고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박 팀장은 2004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퀀트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에 들어와 GS자산운용과 유리자산운용 등을 거쳐 현재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에서 성장운용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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