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호재에…증권사 석달만에 실적 '반전 드라마'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작년 4분기 어닝쇼크 탈출
올들어 증시 반등, 채권금리 하락에 IB부문 성장 맞물려
증권사 5곳 순이익 작년 4분기 대비 3배 이상 껑충
  • 등록 2019-04-30 오전 5:30:00

    수정 2019-04-30 오전 5:30:00

서울 여의도 증권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증권사들이 대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증시 급락에 속절없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맞았던 증권사들이 석 달 만에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실적을 내놓고 있는 것.

올 들어 증시 반등과 채권금리 하락으로 주식·채권·파생 등 운용부문의 수익이 늘어난 데다, 투자은행(IB)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맞물린 결과다. NH투자증권, 현대차증권에 이어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이 사상 최대 실적의 ‘바통’을 이어받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의 1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가진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총 5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5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7201억원)보다는 20.3% 줄었지만, 전분기(1563억원)에 견주면 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실적이 너무 좋다 보니 상대적으로 나빠 보이지만, 예년 수준을 훨씬 웃도는 호실적”이라고 말했다.

증권사 별로는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874억원)대비 4.5% 늘어난 91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가 올 들어 6.7% 상승하는 등 주식 시장 호조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이 브로커리지(주식 중개)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1017억원.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142억원)에 다소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지만, 최근 들어선 주가연계증권(ELS), 채권 등 운용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이란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대 실적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의 올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269억원, 993억원, 15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단 소폭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특히 실적 발표가 다가올 수록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테일, 운용, 투자은행(IB)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특히 전분기 증권사들의 실적 급감요인이었던 자기자본투자(PI), ELS 헤지운용 등에서의 평가손실 회복이 호실적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원재웅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트레이딩과 IB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것이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사상 최대인 1716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1248억원)를 크게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현대차증권도 1분기 순이익 204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 회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18.5%, 전분기와 비교하면 525% 증가한 것이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하~ 고민이네!
  • 제니의 발가락 신발?
  • 불금 메뉴는?
  • 이게 특전사!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