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야권 승리 전망…"마크롱, 20년 만 여소야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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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여론조사 기관, 여권 의석 200석 예상해 과반 미달
연금 개혁, 감세 등 마크롱 공약 달성하기 어려워질 듯
  • 등록 2022-06-20 오전 6:53:16

    수정 2022-06-20 오전 6:53:16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프랑스 총선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여권이 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총선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5개 여론조사 기관들이 예측한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 르네상스당을 포함한 여권이 확보한 의석수는 200~260석으로, 과반(289석)에 미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여권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의석수는 345석이다.

야권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의 좌파연합 ‘뉘프’(NUPES)는 149~200석을 얻어 제1야당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도 60~102석 확보가 예상돼 최고 성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합는 지난 총석 때 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중도우파 공화당(LR)은 40~80석을 차지, 프랑스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들의 집계가 맞다면 프랑스에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여당이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게 된다. 지난 4월 재선에 성공한 마크롱 대통령은 향후 5년간 여소야대 정국을 타개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공약한 감세, 연금 개혁, 은퇴 연령 62세에서 65세로 상향 등을 추진하려면 반드시 다른 세력인 야권과 협력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2기 임기는 이미 한 장관이 성희롱 혐의를 받고 있는 등 불안정한 출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총선 결과가 프랑스 금융시장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가운데, 좌파연합 등 야권이 임금 상승과 근로 시간 단축 등을 주장하고 있어 경기를 둔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에바 커즌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재정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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