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해양 패권 다툼에서 중국에 밀리는 추세다. 항공모함은 미국이 많지만 전투함 수는 중국에 뒤진다. 상선은 아예 상대가 안 된다. 미국은 존스법에 따라 자국 내 항구를 오가는 배는 반드시 미국에서 만들도록 했다. 그 바람에 조선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잃었다.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은 최근 해군이 보유한 수륙양용함 32척 중 상당수가 적기에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작전과 훈련에 투입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공간을 메울 수 있는 나라가 바로 동맹국 한국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와 멕시코(관세), 덴마크(그린란드), 파나마(운하) 등을 상대로 무차별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트럼프식 일방 외교는 우방이라고 봐주는 법이 없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트럼프의 입만 바라보기보다는 두 나라에 공통이익이 되는 분야를 찾아 선제 대응하는 게 현명하다. 한국 조선업은 미·중 해양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다. 자동차나 반도체처럼 장차 우리 조선업체가 미국에 현지 조선소를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 국내 사정이 어수선하지만 국익을 극대화하는 노력은 한시도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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