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에서도 챔피언스 디너…코다, 체코식 디저트로 만찬 대접

남자골프 메이저 마스터스처럼 우승자가 만찬 대접
체코 이민자 가정 출신 코다는 체코식 메뉴 선정
버섯 스프·와규 스테이크에 과일로 채운 만두
“과일 만두는 내 취향…체코 뿌리 느낄 수 있을 것”
25일부터 미국 텍사스에서 시즌 첫 메이저 개막
  • 등록 2025-04-18 오전 9:59:52

    수정 2025-04-18 오전 10:30:36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는 대회 본격 개막을 이틀 앞두고 역대 챔피언들이 모여 저녁 만찬을 즐기는 게 오랜 관례다. 더 특별한 건 전년도 우승자가 메뉴를 선정하는 것이다. 전문 셰프가 디펜딩 챔피언이 정한 메뉴를 요리하고, 이 음식을 역대 우승자들이 다같이 맛본다.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도 이같은 행사가 열린다. 바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이다. 오는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런즈의 더클럽 앳 칼턴 우즈에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은 스타급 셰프와 함께 저녁 만찬 메뉴를 만들어 제공한다.

디펜딩 챔피언인 넬리 코다(미국)는 18일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 뿌리를 둔 음식을 메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코다는 체코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코다는 캐비어와 버섯 크림 수프를 식전 수프로 내놓고, 굴라시 소스를 곁들인 미국산 와규 안심 스테이크와 그리스 델리 샐러드, 아스파라거스, 그라탕, 버섯 등을 가니시로 대접한다.

디저트가 특이하다. 만두 안에 봄 베리류의 과일을 가득 집어넣고 타히티 바닐라 앙글레이즈로 만두를 덮은 뒤 위에 구운 양귀비 씨앗을 뿌렸다. 코다가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디저트라고 한다.

코다는 “버섯 수프를 좋아하는데 이는 초심자들에게 잘 어울릴 음식이고, 좋은 와규 스테이크는 절대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디저트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인데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다. 과일로 가득 찬 만두라고 생각하면 된다. 체코의 뿌리를 함께 가져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다는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무려 7번이나 우승했고, 그중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이자 5연승째를 따냈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이전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가 2022년부터 칼턴 우즈 클럽으로 이전했다. 이 대회는 원래 우승자가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다이빙 하는 ‘포피 폰드 세리머니’ 전통으로 유명했고, 최근엔 디펜딩 챔피언이 역대 우승자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는 ‘챔피언스 디너’도 진행하기 시작했다. 줄리 잉스터, 에이미 알콧(이상 미국) 등 여자 골프 레전드 선수들이 이 만찬에 참석한다고 한다.

코다는 최근 새로운 ‘레고 조립’ 취미에도 푹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초부터 레고를 다시 시작했다. 골프 생각을 잠시 멈추게 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며 추천했다.

그러면서 “가끔 권장 연령에 9세 이상이라고 적혀 있는데, ‘내가 이렇게 힘들게 조립했는데 9살짜리들이 어떻게 이걸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회 기간 중 머무는 임대 주택에 다음 손님을 위한 깜짝 선물로 자신이 조립한 레고를 하나씩 놓고 간다고 한다. 코다는 “언니(제시카 코다)가 ‘레고 비싸잖아’라고 핀잔을 준다”고도 덧붙였다.

코다는 셰브론 챔피언십을 일주일 앞두고 현재 열리고 있는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에 출전해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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