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자 침공' 이스라엘과 FTA 협상 중단…EU도 협정 재검토 착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 고조에 유럽 각국 입장 변화
  • 등록 2025-05-21 오전 4:01:59

    수정 2025-05-21 오전 5:25:23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확대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자,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온 유럽 주요국들이 점차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의 자발리아에서 열린 자선 배급 행사에서 실향민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조리된 음식의 일부를 받기 위해 모여 있다. (사진=AFP)
영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작전 확대와 이로 인한 가자지구 내 인도적 상황 악화를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주영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요르단강 서안 내 이스라엘 정착민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영국은 지난해에도 정착민 폭력과 관련해 제재를 가한 바 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이와 같은 상황의 악화를 좌시할 수 없다”며 “이는 양국 관계의 기본 원칙과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는 반발했다. 오렌 마르모르스테인 대변인은 AFP통신에 “영국이 반이스라엘 정서나 국내 정치적 이유로 자국 경제에 타격을 감수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영국의 선택”이라며 “이스라엘은 안보 수호라는 노선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도 이스라엘과의 관계 재조정에 착수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가자지구 내 인권 침해를 이유로 회원국들이 이스라엘과의 협력협정 재검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27개 회원국 중 17개국이 협정 재검토에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EU 협력협정’은 2000년 체결된 것으로, 자유무역지대 설정 등을 포함한 FTA 유사 형태다. EU는 2022년 기준 이스라엘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협정 무효화 시 이스라엘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아일랜드와 네덜란드가 협정 제2조를 근거로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회원국 간 이견으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의 공세 강화와 장기화된 구호물자 반입 중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면서,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재검토 요구가 다시 부상했다..

앞서 하루 전,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 22개국 외무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내 구호물자 반입의 완전한 재개를 촉구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를 비롯해 EU 집행위원 3명도 성명에 동참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한복 입고 李배웅, 누구?
  • 영부인의 한복
  • 곽재선 회장-오세훈
  • 걸그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