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전반에 대해 기존 관세에 더해 추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any and all critical software)’의 대외 수출을 통제하는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중국이 세계 각국에 매우 적대적인 서한을 보내며 11월 1일부터 사실상 자국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규모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조치는 예외 없이 모든 나라에 영향을 미치며, 수년 전부터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무역에서 전례가 없고, 다른 국가에 대한 도덕적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러한 전례 없는 행보에 대응해 미국은 11월 1일부터, 또는 중국의 추가 조치 여부에 따라 더 이른 시점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현행 관세 외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같은 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의 수출 통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에 대응해 “대규모 관세 인상”을 경고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희토류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70%가 중국에서 생산되며, 자동차·방위산업·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세계 무역에 있어 매우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