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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지아는 당시 '핫한' 배우였다.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난 지 약 4개월. 두루미의 여운이 아직 남아 있는 시기였다. 공연장 취재도 공연 리뷰가 다는 아니다. 공연 시작 전이라 시간 여유도 있었다. 이지아는 또 다른 여자 한 명과 두리번거리며 객석을 찾고 있었다. 객석에서 일어나 이지아에게 다가갔다.
"이지아 씨, 어쩐 일이 세요?" 기자가 부르자 이지아는 다소 긴장했다. 여자 연예인 대부분이 공식적인 일정이 아닌 개인적으로 찾은 곳에 기자를 만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역시 별다른 이상징후는 느낄 수 없었다. "서태지 씨 음악을 좋아해서요." 긴장감도 잠시. 이지아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차분하게 말을 건넸다.
"서태지 씨 공연은 자주 오셨나요?". 또 물었다. "(서태지) 공연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설레면서 기대도 돼요." 이지아가 쑥스럽게 웃었다. 그리고 가볍게 묵례를 하고 일행과 함께 객석을 찾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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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당일 공연장에서 만난 서태지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 관계자는 이지아의 콘서트 관람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지아씨 측으로부터 공연 관람 문의를 받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는 게 서태지컴퍼니 관계자의 말. 오히려 이 관계자는 놀라는 눈치였다.
이날 서태지의 공연날은 우연하게 '화이트데이'였다. 그리고 서태지는 특별한 날 자신의 공연을 찾아 준 관객들에게 사탕을 선물했다. 이지아도 이 사탕을 받았을까? 공연 후 이지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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