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생산자 물가가 석 달째 내리막이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급락해 석유 가격이 떨어진데다 농산물 작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채소, 과일 등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두바이유가 배럴당 70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하향세를 보여 생산자 물가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 <자료: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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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비 0.6% 하락했다. 8월 -0.1%, 9월 -0.4% 하락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감소폭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전년동월비로도 0.7% 하락해 석 달 연속 떨어졌다.
두바이유가 6월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다 10월 86.82달러로 하락하는 등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 한 달 평균 10.2%나 급락했다. 이에 나프타(-10.3%), 등유(-5.8%), 경유(-5.7%) 등 석유·화학제품 등 공산품이 전월비 0.8% 하락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두바이유가 9월엔 5.2% 하락하더니 10월엔 10.2%나 급락했다”며 “11월 들어서도 8, 9% 가량 떨어지고 있어 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유 가격은 2주에서 한 달 여 정도 시차를 두고 석유제품에 반영된다”고 덧붙였다.
농산물 작황이 개선되면서 채소 및 과일, 축산물 등 농림수산품도 전월비 3.8% 하락했다. 김장철이지만, 가을 배추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배추값이 35.4%나 하락했다. 상추(-37.9%), 시금치(-25.9%), 풋고추(-31.6%)도 가격이 떨어졌다. 사과도 부사 등 신품종이 개발되면서 21.3% 인하됐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 등 공공요금은 전월비 0.1%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과 보합세를 기록했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비 0.3% 하락했다. 전년동월비도 1.7% 떨어졌다. 쇠고기, 화장품 등 수입소비재는 올랐지만, 채소 등이 하락해 최종재는 전월비 0.1% 하락했다. 메모리반도체 등 수입 중간재가 상승했음에도 나프타 등 국산 중간재가 내려 중간재는 전월비 0.4% 떨어졌다. 농축산물과 원유 등 원자재가 내리면서 원재료는 0.8%나 하락했다.
수출품을 포함하는 국내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를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도 0.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수출가격이 올랐지만 국내 출하가격이 하락해 3.3% 떨어졌고, 석탄 및 석유제품 중심으로 공산물은 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