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 그 약국에 가고 싶다 외

  • 등록 2017-08-16 오전 5:02:00

    수정 2017-08-16 오전 5:02:00

▲그 약국에 가고 싶다(최복자|224쪽|책읽는귀족)

약국은 ‘약을 파는 곳’으로만 남았다. 무뚝뚝한 얼굴의 약사는 “식후 30분 후 복용하라”는 주의사항만 기계처럼 반복할 뿐이다. 32년간 약사로 일해온 저자는 “약사는 고객의 손을 잡아주고 위로를 건네며 몇시간이든 말을 들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약만 파는 곳이 아닌 마음을 치료하는 ‘행복한 약국’의 따뜻한 일상을 담았다. 지친 현대인을 마음으로 치료한다.

▲나는 왜 출근만 하면 예민해질까(머리 매킨타이어|260쪽|스몰빅라이프)

월요일 아침 9시 옆자리에 앉은 선배의 표정이 가관이다. ‘이번 주는 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입을 열지 않아도 마음이 전해진다. 출근이 즐거울 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일을 잘하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 사내정치의 승자만이 직장생활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잔인한 을의 생존전략을 담았다. 일한 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직장인을 위한 책이다.

▲오늘부터 내 인생, 내가 결정합니다(마르틴 베를레|240쪽|갈매나무)

부모가 소개해 준 사람과 결혼하고 직장상사의 말에 충성하는 ‘착한 사람’은 과연 행복할까. 진짜 내 인생을 찾고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해법을 전한다. ‘남을 실망시켜라.’ 나를 실망시키는 것보다 훨씬 낫다. ‘직장생활에 헌신하지 마라.’ 헌신의 가치는 직장생활에 너무 과분하다. 여기에 ‘솔직한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라.’ 불행한 착한 사람은 되지 말자는 주장이다.

▲사랑의 발견(박후기|140쪽|가쎄)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사랑을 해봤다면 사랑을 ‘유배’로 표현한 시인에 공감할 수 있다. 해석이 모호한 여타 시와 달리 시인의 시집은 ‘사랑은 너라는 유배지에 갇히는 것’이란 직관적인 표현으로 다가선다. 역사적 사건을 현대적 사랑이야기로 재구성한 것이 재미있다. 실제 유배를 떠났던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서포 김만중 등의 심정에서 읊은 사랑이 절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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