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산업 및 소매 전자기기 공급업체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BRA)는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무역, 관세, 환율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13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지브라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달러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3.94달러를 소폭 상회한 결과다. 매출은 전년대비 32% 증가한 13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13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2025 회계연도 연간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지브라는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예상치 8%보다 낮은 5%로 제시했다. 연간 EPS 역시 예상치 16달러보다 낮은 1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빌 번스 지브라 CEO는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가시성 부족으로 인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지브라는 강한 달러로 인해 해외 매출의 가치가 약 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멕시코와 중국에서 발생하는 관세는 약 2000만달러의 비용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브라는 “비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무역 전쟁과 관세가 전반적인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54분 기준 지브라의 주가는 8.91% 하락한 321.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브라 주가는 올해들어 약 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