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KFA 전무, “미숙한 부분 있었다... 문체부와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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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신임 KFA 전무이사, 21일 간담회
대전 코레일서만 선수·코치·감독으로 35년 보내
"축구인 출신으로 현장과 행정 거리 줄일 것"
"팬 눈높이 맞게 노력하며 도망가지 않을 것"
  • 등록 2025-05-21 오후 1:35:15

    수정 2025-05-21 오후 1:35:15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김승희 신임 전무이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관계 개선을 약속했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무이사는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문체부 담당자들과 몇 차례 소통했다”며 “과거 미숙한 부분이 있긴 했으나 소통하면서 눈높이에 따라갈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축구인 출신 전무이사 체제로 다시 전환된 이번 55대 집행부는 현장 소통 강화와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김 전무이사를 택했다. 1990년 실업 축구 철도청(현 대전 코레일)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전무이사는 이후 코치·감독까지 35년간 한 팀에만 몸담았다.

KFA는 지난달 10일 김 전무이사 선임 배경으로 “국내 축구 허리 역할을 하는 K3리그 지도자로 위아래 현장을 두루 파악하는 그를 협회 실무 행정 책임자로 발탁함으로써 축구계 혁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이사는 “축구 인생이 한 직장에서 원클럽맨으로 살아왔다”며 “한 곳에서만 35년을 보낸 게 특이하고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으나 꾸준하게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축구 인생을 축구 경기 90분 중 60~70분 정도에 왔다고 비유하며 “더 행복한 축구를 위해 남은 시간 뛰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각오를 밝혔다.

어떤 리더십으로 KFA를 이끌 것이냐는 물음에는 “소통으로 신뢰를 얻게 되면 잘 안될 일도 된다고 믿고 살아왔다”며 “당연히 팬들에게 신뢰를 얻어야 하지만 앞서 축구계 종사자들과도 신뢰가 쌓여야 한다. 정직하게 소통해서 진정성으로 다가선다면 팬들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을 잘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얽힌 문체부와의 실타래를 푸는 것도 과제다. 김 전무이사는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문체부 담당자들과 몇 번 소통했다”며 “KFA에 요구한 개선 사항 등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 눈높이에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고 미숙한 부분도 있었다”면서 “앞으로 소통을 통해서 눈높이에 따라갈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이고 제도 개선이 있을 것이다. 크게 염려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법적 문제가 있기에 문체부 관계자를 만나서 어떤 건지 더 확인하고 법률팀과 의논할 예정”이라며 “협력해야 하는 부서기에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이사는 KFA의 선결 과제로 소통을 꼽았다. 그는 “밖에서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며 건설적인 비판을 했었는데 기본적으로 의사가 잘 전달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행정을 올바르게 펼칠 수 있다”며 “축구인이 쓰는 단어나 어감이 행정 담당자와 해석 차이가 있다. 축구인 출신으로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행정 담당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소년 교육을 강조하며 “나무에 비유하면 국가대표 경기는 꽃과 열매고 유소년은 보이지 않는 뿌리”라며 “특히 초·중학교 과정에서 운동장 사용, 대회 출전, 경기 경험 등의 부분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선진 프로그램을 그대로 뿌리 내리기엔 다른 점도 있기에 현장 지도자에게 어려운 점을 말해달라고 했고 듣는 단계”라며 “행정에서 바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파악해서 빠르게 임기 안에 시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승희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팬들과 소통도 강조했다. 김 전무이사는 “외부에서 ‘팬들은 시속 100km로 달리는 데 종목 단체는 그 속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행정 담당자가 능력이 없다는 게 아니라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기대감이 있고 일만 하다 보면 놓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많이 깨우쳤다”며 “속도에 맞출 수 있게 논의하고 더 좋은 방법이 나오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전무이사는 “무명 지도자 출신이다 보니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걸 잘 알고 부족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정직하고 꾸준하게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는 건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 눈높이에 맞게 노력할 수 있게 현장에서 도망가지 않겠다. 자신 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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