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미군사훈련 축소 등 ‘워싱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가 21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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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21일 “(내가) 대통령한테 해 주는 것은 자문을 주는 것. 자문을 택하고 안 하는 것은 그분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이날 오전 4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나는 특보이지만 연세대 교수가 내 직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미국 뉴욕 맨해튼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한·미 동맹의 의미’ 세미나에 참석한 뒤 이날 한국에 입국했다.
문 특보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작은 부분도 신경 써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취재진 질의에 “학자적 소신에서 얘기한 거니깐 문제가 하나도 없다”고 답했다.
‘한미군사훈련 축소’ 발언 직후 청와대 연락을 받았는가에 대해선 “코멘트(Comment) 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특보는 이외에도 “할 얘기 없어요” “내가 학자로서 얘기한 것” 등의 말을 반복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우드로윌슨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 시 미군 전략자산과 한미합동 군사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