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전 5기 끝에 10승...아홉수 걱정 날려버렸다

  • 등록 2019-07-05 오후 2:17:10

    수정 2019-07-05 오후 3:00:40

LA 다저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4전 5기 끝에 전반기 1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2패)째를 거두며 2014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류현진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10승을 채운 것은 빅리그 진출 2년 차이던 2014년(10승 5패)에 이어 두 번째이자 5년 만이다

쉽지 않은 10승 달성이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승승장구했다. 3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6월 5일 애리조나전까지 12경기에서 9승을 챙겼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는 단 3경기 뿐이었다. 그 중 한 경기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자진강판했던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도 포함돼있다.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6월 5일 애리조나전까지는 5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9승을 거둔 이후 4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번번히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6월 11일 LA 에인절스전에선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구원투수가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6월 17일 시카고 컵스전도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됐다. 2실점 모두 야수 실책 때문에 나온 것이어서 자책점은 1점도 없었다.

6월 23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6이닝 3실점한 뒤 3-3 동점 때 교체됐다. 역시 야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3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투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맞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것은 그나마 아쉬움이 덜했다.

10승을 눈앞에 두고 계속 불운이 겹치다보니 ‘아홉수’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불운이 더 이어졌다면 류현진으로선 조급함이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사이영상 수상 경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10승을 채우면서 모든 고민을 싹 날려버렸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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