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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2패)째를 거두며 2014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류현진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10승을 채운 것은 빅리그 진출 2년 차이던 2014년(10승 5패)에 이어 두 번째이자 5년 만이다
쉽지 않은 10승 달성이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승승장구했다. 3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6월 5일 애리조나전까지 12경기에서 9승을 챙겼다.
승리를 따내지 못한 경기는 단 3경기 뿐이었다. 그 중 한 경기는 사타구니 통증으로 자진강판했던 4월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도 포함돼있다. 5월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6월 5일 애리조나전까지는 5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6월 17일 시카고 컵스전도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됐다. 2실점 모두 야수 실책 때문에 나온 것이어서 자책점은 1점도 없었다.
6월 23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6이닝 3실점한 뒤 3-3 동점 때 교체됐다. 역시 야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3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1점 뿐이었다.
‘투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6월 29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맞고 7실점해 패전투수가 된 것은 그나마 아쉬움이 덜했다.
10승을 눈앞에 두고 계속 불운이 겹치다보니 ‘아홉수’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불운이 더 이어졌다면 류현진으로선 조급함이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사이영상 수상 경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이날 샌디에이고전에서 10승을 채우면서 모든 고민을 싹 날려버렸다.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별들의 축제’ 올스타전을 즐기는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