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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플레시는 지난해 1월 UFC 297에서 열린 타이틀전에서 당시 챔피언이었던 스트릭랜드를 판정승으로 꺾고 새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8월에는 역시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를 4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누르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에 2차 방아전 상대로 스트릭랜드를 13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첫 번째 대결은 2대1 스플릿 판정이 나왔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뒤 플레시 입장에선 이해하기 힘든 판정 결과였다.
뒤 플레시는 UFC 312 미디어데이에서 “스플릿 판정은 큰 충격이었다”며 “이번엔 확실하게 결판내 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이어 “난 판정운이 좋았던 게 아니다. 벨트를 거저 얻은 게 아니다”면서 “경기 시간 25분 중 23분을 전진했으면 확실히 이긴 거다. 난 그저 점수만 따려고 한 게 아니라 싸우려 했다”고 강조했다.
챔피언 벨트를 뺏긴 스트릭랜드도 할 말은 있다. 그날 패배는 버팅(박치기)으로 인한 사고라는 것이다. 그는 뒤 플레시가 경기 도중 자신에게 의도적으로 머리를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갈랐던 건 레슬링이었다. 유효타 숫자는 오히려 스트릭랜드는 173 대 137로 크게 앞섰다. 잽과 프론트 킥이 큰 효과를 봤다. 스트릭랜드의 타격에 뒤 플레시의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하지만 뒤 플레시는 타격을 허용하면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강한 펀치를 날리며 맞불을 놓았다.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점수를 가져갔다. 두 선수의 타격 실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결국 이번에도 그래플링에서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5·중국)가 자유형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스 두 차례나동메달을 차지한 타티아나 수아레스(34·미국)를 상대로 3차 방어전에 나선다.
장웨일리(25승 3패)는 현재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5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이긴다면 6승으로 요안나 옌제이치크(폴란드)가 보유한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도전자 수아레스도 만만치 않다. 10승 무패의 최강 레슬러다. 암을 이겨낼 만큼 정신력도 뛰어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하던 중 목 부상을 입었다가 우연히 갑상선 암을 발견했다.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을 극복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6년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3 우승자로 UFC에 입성했다.
장웨일리는 “챔피언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물이 돼야 한다”며 “수아레스의 그래플링은 정말 뛰어나지만 나 또한 지난 몇 년간 그래플링 부분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수아레스 또한 “장웨일리는 단순한 타격가가 아니라 레슬링과 주짓수, 타격을 다 할 줄 아는 웰라운드 파이터”고 챔피언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옥타곤에서 공격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며 스스로를 믿는다면 내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제1 경기에는 ‘피스 오브 마인드’ 박현성(29)이 출전한다. 그는 ‘아트 오브 KO’ 냠자르갈 투멘뎀베렐(26·몽골)을 상대로 UFC 2연승에 도전한다.
‘UFC 312: 뒤 플레시 vs 스트릭랜드 2’ 메인카드는 오는 19일 오후 12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0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