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10억 먹튀 부인에… "35억 수익 올리고 변제 NO" 반박

공연기획사, 임창정 상대로 법적 대응
"변제 미루고 연락두절… 끝까지 갈 것"
  • 등록 2025-03-19 오전 11:05:14

    수정 2025-03-19 오전 11:05:14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임창정이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공연기획사가 반박에 나서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임창정(사진=이데일리DB)
공연기획사 제이지스타는 19일 “엠박스(임창정 측)의 입장만으로는 임창정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 하지만, 당사와의 분쟁은 단순한 개런티 문제를 넘어서는 사안”이라며 “당사는 2020년 임창정과 처음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해왔으나 계약 불이행 문제로 인한 피해를 입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창정과 긴 시간 동안 협력, 피해를 감내하며 지금과 같은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이 공연 개런티 관련 분쟁에 대해 ‘사실무근’ 입장을 밝힘에 따라 법적 조치를 검토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양측은 2020년 3월 임창정과 전국투어 콘서트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14억 8000만 원의 개런티를 선지급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임창정이 방역수칙을 위반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기하게 됐다.

제이지스타는 “출연자의 귀책사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었으나, 당사는 사태를 수습하는 데 집중하며 대관 취소 위약금, 1년 대관 금지 페널티 등 모든 손실을 감수했다”며 “이에 대해 임창정 역시 당사의 결정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자신의 콘서트 판권을 평생 제공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혀 구두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한차례 연기됐던 전국투어 콘서트는 2022년 ‘멀티버스’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 6월 18일 전주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31일 부산 공연까지 총 28회 중 16회를 마쳤다. 제이지스타는 “해당 공연은 2018~2019년 진행된 전국투어와 비교해 약 4배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이에 따라 남은 12회차 공연을 2023년 진행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으나, 임창정은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공연을 진행하고 싶다며 구두합의를 파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제이지스타는 또 “2022년 당사와 임창정은 전국투어 콘서트 ‘멀티버스’를 앞두고 프로젝트 음원 가창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은 임창정의 리메이크 앨범 발매였으며, 이는 타 가수의 곡을 커버한 적이 거의 없다는 희소성에 의의를 두고 추진됐다”며 “리메이크 앨범 발매에는 2023년 투어에서 관객들에게 임창정의 새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23년 4월 6일 유통 계약까지 완료했고, 당사는 제작비로 가창료, 개작동의, 편곡 및 세션 등 기타 비용까지 포함 1억 1500만 원을 사용했다”며 “임창정에게는 4월 2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약 7500만 원의 가창료를 선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임창정은 라덕연을 필두로 한 주가조작 일당에 30억 원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 행사에 참석해 멘트를 하는 등 투자 권유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아 활동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제이지스타는 이에 따른 손해액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이 2023년 4월 25일 불거진 주가조작 논란에 휘말리면서 정상적인 활동이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당사와 임창정은 2023년 5월 13일 공연과 리메이크 앨범 관련 손해액에 대한 합의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금액으로 △공연 개런티 7억2000만 원, 대관료 7780만 원, 지방 공연 취소 손실금 8000만 원 △프로젝트 앨범 가창비 7500만 원, 개작동의 750만 원, 곡 편곡 및 제작 3250만 원 △언론 홍보비 2500만 원 △가등기 수수료 860만 원으로 총 10억 2640만 원,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11억 2904만 원이다.

제이지스타는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사는 임창정의 당시 상황을 고려해 개런티와 대관료, 앨범 제작에 따른 진행비 등 실비만을 손해액으로 설정했다”며 “지난 14일 임창정 측이 주장한 지연이자나 미래 기대 수익 등은 당시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임창정 측이 회사 소유 사옥을 제이지스타에 가등기 이전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당시 임창정은 당사의 손해액뿐만 아니라 F&B 등 각종 사업 및 유통사에서까지 압박을 받는 상황이었다”면서 “임창정은 사옥을 당사에 가등기 절차를 진행하며 ‘사옥이 매각될 경우 충분히 손해액을 갚고도 남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러한 임창정의 설명과 달리 건물은 은행 대출 비율이 매우 높았으며, 시세도 임창정의 주장과 달리 건물이 매각되더라도 당사의 손해액이 보장될 수 있는 확실한 상황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제이지스타는 또 임창정의 복귀를 돕고자 했으나 먼저 마음을 돌린 건 임창정 측이라 주장했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은 2023년 11월 16일 손해 관련 합의금 중 일부 약 2억 원을 입금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당사는 ‘주가조작’ 논란으로 많은 것을 잃은 임창정의 상황을 이해하며, 피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복귀를 돕기로 결정했다”며 “그러나 이후 추가적인 변제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임창정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고 했다.

변제를 위해 노력했다는 임창정의 입장에 대해서는 “2024년 말부터 당사와의 연락을 중단했다. 당사는 ‘주가조작’ 논란으로 인해 남은 공연이 무산된 시점, 투자자 및 협력사들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대출까지 받아 계약금을 반환 중에 있다”며 “이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며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임창정과의 소통이 단절되면서 정상적인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하지만 임창정이 현 공연기획사 엠박스로부터 거액의 개런티를 받아 공연을 개최하면서 갈등이 재개됐다. 제이지스타는 “또한 임창정은 당사에게 자신의 저작 소유권을 판매해달라고 대행 업무를 맡겼으나 어떠한 상의도 없이 타 회사에게 판매해 수십 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 사실마저 당사에게 숨겼다”며 “이처럼 변제가 가능한 충분한 자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창정의 아내인 서하얀과도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이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정말 채무 변제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임창정의 현재 공연기획사인 엠박스와도 논의했으나, 결과적으로 ‘변제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의 변제 약속 후 당사가 파악한 그간의 수익은 저작 소유권 약 21억 원, 콘서트 개런티 약 14억 원, 총 약 35억 원이다. 그동안 임창정은 충분히 변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등기를 이유로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의 일방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채무 이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정당한 배상을 받을 때까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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