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카카오웹툰 ‘재벌과의 인터뷰’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재벌과의 인터뷰’는 보통의 재벌 로맨스물 같지만, 상당히 코믹스러운 요소가 곳곳에 묻어져 나온다. 도입부부터 신선하게 시작돼 독자들의 흥미도를 높이는데, 로맨스물의 전형적인 여주인공이 아닌 독특한 성격의 여주인공을 등장시켜 극 전반의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이 웹툰은 평범한 일상도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내는 우다 작가의 작품으로, 작화부터 스토리 모두 독특하다. 작화는 첫인상이 순정만화 형식 같았지만 회차를 거듭할 수록 우다 작가만의 독특하면서 유머러스한 표현이 눈길을 끈다. 작화만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힘을 지녔다.
해외에서 우연히 만난 서민 여주인공과 재벌 3세 남주인공의 전형적인 로맨스라기 보다는 밀고 당기는 사람간의 이야기가 더 주를 이룬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재벌 로맨스 코메디물의 클리셰를 모두 망라하면서도 이를 다 비틀어버리는 시도로 반전을 보여준다.
웹툰 속 캐릭터 전반이 예측 불가다. 기존의 로코물에서 자주 보여지는 그런 캐릭터들이 아니어서 독자들에게 언제나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재벌 로맨스 작가인 여주인공 ‘지은’과 재벌 3세 ‘양서준’, ‘양서정’ 두 남매를 중심으로 상상 초월 클리셰 박살 대잔치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