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추석 보너스' 터진다…숨은 돈 16조원 찾는 법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숨은 금융자산’ 규모가 18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같은 금융자산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쉽게 확인이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확대 운영된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 추석에 공급될 화폐가 쌓여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은 18조 4000억원에 달한다. 숨은 금융자산이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으로 △소멸시효가 끝난 예·적금 등 휴면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없는 예·적금 등 장기미거래 금융자산 △소멸이 잦은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휴면예금은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통해 조회·환급이 가능하다.

서금원은 최근 마이데이터사업자와 협업해 휴면예금 찾아줌 서비스를 은행·카드사 앱으로도 확대했다. IBK기업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웰컴저축은행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KB캐피탈, NH농협은행, 하나은행, NH투자증권, 하나카드, 농협중앙회, 교보생명, 현대카드, NICE평가정보 등에서도 순차 개시한다. 이중 KB캐피탈, 교보생명, 현대카드, NICE평가정보에서는 조회만 가능해 휴면예금 환급을 신청하려면 서금원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야 한다.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은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과 홈페이지에서 조회와 환급이 가능하다. 어카운트인포에서는 본인 명의의 모든 은행·저축은행 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거래가 없는 계좌의 잔액을 확인한 후에는 필요시 해지 또는 출금이 가능하다.

숨은 보험금도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중도·만기·휴면 보험금 등 11조 2000억원의 미청구 보험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집중 안내할 계획이다. 지난해만 해도 가입자들이 숨은 보험금 4조 954억원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청구 보험금은 금융감독원의 ‘내보험찾아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바로 청구도 가능하다.

카드포인트는 매년 6조원 가량 적립되지만 소멸이 잦아 700억원 이상이 소멸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현금성 자산이 소멸되는 셈이다. 미사용 카드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에서 찾을 수 있다. 8개 전업 카드사 포인트가 한번에 조회되며 본인 명의 계좌로 현금 전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