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안철수, 박근혜·문재인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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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7-27 오전 6:00:00

    수정 2012-07-2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안철수 바람’으로 연말 대선 다자구도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국 이후 또다시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것.

지난 4.11 총선 이후 정치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왔던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최근 저서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TV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지지율이 급등했다. 여야 1위 주자들은 이른바 안풍(安風)의 직접적인 유탄을 맞았다.

안 교수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25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에서 31.7%의 지지율을 얻으며 연말 대선 다자구도 1위를 차지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은 29.8%로 2위, 문재인 고문은 10.0%로 3위를 기록했다. 대세론을 구가해온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하며 비상등이 켜졌다. 5.16 발언 논란을 감안하면 대세론 붕괴의 신호탄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한때 다자구도 2위를 넘봤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도 3위로 내려앉았다. ‘박근혜 대항마’는커녕 ‘안철수’라는 큰 산을 우선 넘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대선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안 교수의 우위는 드러났다. 안 교수는 50.9%로 41.7%에 그친 박 전 위원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9.2% 포인트 앞섰다.

안철수의 재등장에 여야는 적극적인 견제에 나섰다.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안 교수의 의도는) 결승점 부근에서 마지막으로 기진맥진한 후보와 일대일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라며 ”어린왕자의 얼굴을 한 기회주의자“라고 혹평했다. 민주당의 고민은 더 커졌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 경선이 마이너리그 수준의 플레이오프로 여겨지면서 흥행 성적표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 이해찬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지난 2002년 월드컵 끝난 뒤 정몽준 후보의 지지도가 노무현 후보보다 훨씬 높았지만 나중에 단일화할 때 보면 정당을 중심으로 선택했다. 국가를 이끌어가는 정치는 개인이 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중도와 진보성향 유권자의 쏠림현상으로 안 교수의 지지율 상승세가 다음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런던올림픽과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과정 등도 향후 지지율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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